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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안나 작가 Jul 15. 2024

사회복지사의 자유 글쓰기(4)

사회복지사의 업무용 글쓰기 42회

2023년  8월 한사협 소셜워커 수록글입니다.


사회복지사의 읽기와 쓰기 42번째 이야기

    

업무용 글쓰기 말고, 내 생각을 자유롭게 쓰고 싶어요.      

자유 글쓰기는 4번째 순서는 초고 작성입니다.

초고를 작성할 때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으로 버지니아 울프 글쓰기, 셰익스피어 글쓰기, 아인슈타인 글쓰기, 요시다 히로시 글쓰기, 헤밍웨이 글쓰기 비법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1. 버지니아 울프 글쓰기: 독자를 의식하는 글쓰기를 하라

『자기만의 방』을 쓴 버지니아 울프는 “내 글을 읽을 사람이 누구인지 알면, 어떻게 쓸지를 알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작성하는 글은 내가 써서 나 혼자 보는 일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 보라고 쓰는 것입니다. SNS에 글을 쓰거나, 업무용 글쓰기를 하거나, 책을 쓸 때도 나만 이해되도록 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이 글을 읽어도 이해가 되도록 독자를 의식하는 글쓰기를 해야 합니다. 내 글을 읽을 독자의 성별, 연령, 학력, 이 글에 기대하는 바에 따라 들어가는 내용과 단어, 분량, 형식을 독자 맞춤으로 쓰는 것이 글쓰기를 잘하는 비법입니다.      


2. 셰익스피어 글쓰기: 문장을 짧게 써라

문장을 짧게 써야 이해하기가 좋습니다. 셰익스피어가 남긴 글은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의미 있는 단어가 3개에서 5개를 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바로 문장을 짧게 쓰는 것이 그의 글쓰기 비법이라고 학자들은 분석합니다. 문장이 짧다는 것은, A4종이에 10포인트로 글을 쓸 때 1개의 문장이 1줄을 넘기지 않도록 쓰는 것입니다.      

모든 문장은 주어로 시작해서 서술어로 끝나는데요, 주어와 서술어의 거리가 멀어지면 즉, 문장이 길어지면 문맥적으로 문제가 있는 문장을 작성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문장일 길어지면 스스로는 글을 잘 썼다고 생각하지만,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하는 것이죠.. 글을 길게 쓰는 것은 만연체라고 부릅니다. 만연체로 글을 쓰면 사람들이 가독성이 안 좋다고 생각을 하게 되니, 간결체로 가독성 좋게 글쓰기를 연습해야 합니다.      


만연체를 간결체로 바꾸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A4종이에 10포인트로 글을 쓸 때, 1개의 문장이 1줄을 넘기지 않도록 쓰는 것입니다. 단어가 모이면 문장이 되고, 문장이 모이면 문단, 문단이 모이면 문서가 되는데요. 1개 문장은 12개에서 15개 내의 단어로 구성합니다. 3~5개의 문장이 모이면 1개의 문단이 되고, A4 1매는 4~5개 문단으로 구성되도록 작성합니다.     


3. 아인슈타인 글쓰기: 쉽게 써라

아인슈타인은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이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는 것이 좋은 글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려운 단어를 넣어서 쓰는 것이 나의 전문지식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하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출판사에서 전 국민이 읽어야 하는 대중성을 만들 때는 중학교 3학년이 읽어도 이해하도록 쉽게 책을 제작합니다. 방송국 PD들이 전 국민이 봐야 하는 전체관람가 방송을 만들 때도 초등학교 6학년이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쉽게 제작합니다. 어렵게 글을 쓸수록 여러분의 글을 읽고, 방송을 보는 시청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전문가여서 어렵게 쓰는 것이 아니라, 아직 충분히 이해가 안 돼서 어렵게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4. 요시다 히로시 글쓰기: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가장 신경 써라. 

저는 글을 쓸 때 첫 문장부터 쓰지 않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가장 많은 부분부터 글쓰기를 합니다. 이건 저의 독특한 노하우가 아니라, 대부분의 작가들은 책을 쓸 때 머리말은 오히려 원고를 다 끝낸 후 제일 다시 마지막에 다시 작성합니다. 그 이유는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순차적으로 쓰는 사이,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달라지거나 의도가 달라지면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 사이에 모순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마지막 문장을 다 쓴 후 첫 문장을 작성하는데요, 또한 작가들이 가장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못하는 것이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입니다.      


일본의 출판전문가인 요시다 히로시는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가장 신경 써라”라고 당부를 합니다. 왜냐면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기 때문이죠. 좋은 첫 문장은 글을 계속 읽고 싶은 흥미를 끌고, 좋은 마지막 문장을 여운을 남깁니다.      


5. 헤밍웨이 글쓰기: 여러 번 퇴고하기

노벨 문학상과 퓰리처상을 받은 『노인과 바다』를 400번을 고쳐 썼다는 말은 전설처럼 전해집니다.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걸레다. 나는 『노인과 바다』를 400번을 고쳐 썼다”라고 전해집니다. 허밍웨이 같은 대작가도 한번 펜을 들어 끝까지 쭉 써 내려가는 일필휘지가 아니라 수백 번 고쳤다니 놀랍습니다. 헤밍웨이 말고도 작가들은 모두 다 이구동성으로 고쳐쓰기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박주용 서울대교수도 “전체 글쓰기에 필요한 시간을 산정한 다음 그중 반이상을 퇴고에 할당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퇴고는 고쳐쓰기를 말합니다.      


출판사에서는 책을 내기 전 전문 편집자들이 작가의 글을 교정, 교열, 윤문, 재작성이라는 4가지 방법으로 고쳐 쓰기를 합니다. 먼저 ‘교정’는 맞춤법이 틀린 것이 없는지 띄어쓰기가 맞는지, 오탈자를 보는 과정이고, ‘교열’은  내용의 오류나 문맥의 오류를 보는 과정,‘윤문’은 글을 가독성이 좋도록 매끄럽게 다듬는 것을 말하고, ‘재작성’은 글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새로 작성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우리가 쓰는 글도 고쳐 쓰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5명의 전문가의 글쓰기 비법을 바탕으로, 가독성 좋은 초고 쓰기를 해보아요.



더 많은 업무용 글쓰기가 알고 싶다면

<쉽게 배워 바로 쓰는 사회복지 글쓰기. 전안나>

<AI 사회복지 글쓰기. 전안나> 도서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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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서클>    https://bit.ly/3ULzu0g 에서 누구나 들을 수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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