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암 병동에 다녀왔다

by 짱강이

아버지는 힘들어 보였다 그래서 별 말을 못했다

고무 호스에는 피가 차 있었다

그리고 꿈을 꿨다 내가 소변줄을 차고 있었는데 주의하지 못하고 고무 호스를 밟는 바람에 소변줄이 끊어졌다

근데 깨고 나니 아무것도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돌아오는 길에는 그런 생각을 했다

이젠 내가 웬만한 일을 다 겪었으니 앞으로 닥칠 일들 또한 그럭저럭 잘 지나 보낼 것이라는 생각을 말이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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