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는 우리가 태어날 때 즈음에 고가의 캠코더를 사셨다. 당시엔 그런 고가 캠코더를 뭐하러 주 고 사냐고들 타박했지만, 아버지 나름의 낭만이었던 것 같다. 그 캠코더를 나름대로 다룰 줄 알게 되면 서, 아버지의 마음에 공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버 지의 시선을 다시금 떠올린다. 아버지의 시선은 양 지바른 곳의 한 줄기 따스한 햇살이 아니었을까? 어 쩌면 우리는 그 햇살을 머금고 무럭무럭 자랐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