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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 및 자격지심을 극복한다는 것

나의 좌충우돌 인생

by 유은 Mar 14. 2025
이렇게 웃어 봐요이렇게 웃어 봐요

우리의 중요한 인생 과제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네요​

본인 인생에 집중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합니다




자기 주제를 파악하고 (자기 주제를 파악하는 행위를 자기 객관화라고 하지만, 그 표현을 쓰기 싫다) 그에 맞춰 살려면 엄청난 굽히기가 필요하다

여기서 굽히기란, 자존심 뭉개기를 뜻한다

문제는, 이를 해야 하는 인간들은 이 굽히기를 드럽게 못 한다는 것이다. (당사자성 발언) 그래서 이들은 피해의식과 자의식 과잉(-)을 달고 산다. 우울증이 오면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얻듯이 말이다.

결과적으로 본인은 엉망잔칭난장판이 나며, 못난 인간-인간 실격 짐승 합격으로 거듭난다.

언젠가 이영지의 ‘열등감으로 승리하는 법’이라는 세바시 강연을 본 적 있다

애초에 이영지는 열등감보단 선망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고, 그게 아니라면 굽히기를 쉬이 해냈을 것이다.

영지 양은 일단 멋지고 그릇이 큰 인간이기에 열등감을 극복한 것이고, 강연까지 해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렇지 못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상처받은 인간이 정신과에 모이는 현상, 연예인들에 대한 악플이 넘쳐나는 사회적 현상 또한 여기서 발생한다는 생각이 든다.

열등감이 자격지심을 낳고, 자격지심이 분노 표출로 나타나고, 그에 상처받은 인간들이 늘어나고, 그렇게 사회가 병들고, 열등인들은 또 .... 아무튼 사회적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그가 가져온 기쁜 소식에 면전에서 인상을 찌푸린 적도 있다. 못난 인간! 루저! 쓰레기! 등신천치! 왜 그러고 사냐!

근데 숱한 정신병이오고뒤지는게나을것같은일들을 거쳐 오며, 내 자리를 파악하고, 열등감따위 버린 지 꽤 됐다. 물론 그 과정에서 휘몰아치는 정신병, 기약 없는 기다림 등을 버텨내야 했다. 이렇게 문장으로 요약하니 쉬워 보이는 것일 뿐이다.



나의 존재에 집중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 내가 잘하는 게 뭔지, 좋아하는 게 뭔지, 행복할 때가 언제인지 등등을 여러 방면으로 고민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세계가 만들어지면, 연장자들과도 대화를 나눌 자격이 주어진다. 그렇게 또 본인의 세계가 깨지고, 다시 뭉치고, 다시 반죽되고... 계에속 성장하게 된다. 무엇보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 그게 얼마나 좋고 행복한 일인가!



Tmi지만, 난 요즘 불교 교리에 빠졌다.

‘나’에 집중한다는 것과 외경에 흔들리지 않는 자세 등등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당분간 시간이 될 때면 집 근처 산사의 절을 다녀 볼까 한다.

열등감은 가셨어도, 아직 나는 불안한 인간이다. 그래서 나름의 수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인정해 주자. 인정해 준다고 본인 돈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수명이 깎이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동시에 본인도 잘났다는 걸 인정해 줘라. 남은 남인 거고, 나는 나인 것이다. 분명 타인도 타인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 것이고, 우리 모두 별반 다를 것 없는 인간이다.


본인의 경험을 설명했을 뿐인데 왠지 훈수를 두는 느낌이 돼 버렸다... 아무튼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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