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기란...

어렵다 어려워

by 짱강이

나는 논술 예비 1번을 받고 부랴부랴 문창과도 준비해 본 인간이다. 그렇게 문창과에 합격하진 못했으나, 덕분에 소설 쓰는 법도 배웠다. 대입 실기를 위해 콩트를 많이 썼는데, 그때 썼던 것들 중 아 이거다 싶은 게 걸렸었다. 과외 선생님도 극찬했었던 그 콩트. 그렇게 나는 아 소설은 이렇게 쓰는 거구나를 깨우쳤다. 그리도 고달팠던 입시는 내게 논설문과 소설을 쓸 능력을 부여한 셈이다.

나는 생각이 많은 인간이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상상을 많이 한다. 그게 조금 흥미롭다 싶으면 여기저기 메모도 해두고,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고민하기도 한다. 그렇게 나는 봐야 하는 글들, 써야 하는 글들이 점차 쌓이기 시작하면서부터 버겁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이래서 정말 입시는 사라져야 한다 즉슨, 글에 대한 나의 욕심도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엔 이것저것 판을 짜 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엎고, 브레인 스토밍도 해 보고, 키워드끼리 이어붙여 보기도 한다. 괴롭지만 간간이 행복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조금 문제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문체 굳히기.

나는 사실 논설문식 글과 더 친하고, 건강한 논술을 체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소설은 논설문과 구조가 아예 다르다. 그래서 요즘 나의 소설에 대한 욕심과 문체에 대한 고민이 공존한다. 자세히는, 충돌 중이다. 그런데도 쓰고 싶은 소설이 있다. 그래서 깊이 고민 중이다. (으악)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야 하나. 기존의 논설문처럼 써볼까, 아니면 클래식한 소설체로 가야 하나..

이 글을 읽으면 이게 정답인 것 같고, 저걸 읽으면 저게 정답인 것 같다.. 나 원래 이렇게 주관이 없는 인간이었나?

아무튼 글만 생각하면 피곤해지는 나날들이다.

그냥 글태기가 지대로 왔다. 미쳐 버리겠다. 도라 버리겠다. 글쓰기가 싫다. 글쓰는 게 재미가 없다. 뭘 써도 마음에 안 들어 미쳐 버릴 것 같다. 아니 이미 미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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