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브로)

by 긴오이

너의 이름을 떠올리는 건

돌아누우신 아버지의 마음 건너편을 읽는 일

Bro ~

아버지도 나의 마음 한 편을 읽고 계실까


어느 날은 나비 날개의 인편처럼

건너편에서 잔뜩 묻어오는 것들이 있다

Bro ~

나는 눈을 비비지 않기로 했지


어제는 카톡 속에 낯선 얼굴이 보였어

어떤 할아버지가

결국 너의 번호를 가져갔더군

Bro ~

너는 동생이지만 이름은 나보다 먼저 주름을 가졌어


Bro ~

너의 이름을 떠 올릴 때마다

나는 왜 그리 시선을 멀리 두게 되는지

너는 정말 멀리 있는 것일까

너에게 절을 하고부터

재깍재깍 떠나온 것은 어느 쪽일까 B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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