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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솔 Apr 16. 2024

고등학교에서 강연이 들어왔다.

성남시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서 6월에 인문학을 주제로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작년에 사회복지사 분들을 대상으로 복지관에서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온 적은 있었지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기는 처음이다.


올해 초 북토크마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산티아고 순례 강연이었으니 첫 청소년 강연인 셈이다.


나는 강연에서 주로 자아정체성과 인정욕구, 번아웃 회복을 주제로 산티아고 순례 경험을 엮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러나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괜히 자아정체성을 주제로 떠들었다가 중요한 시험 전에 고뇌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들었다.


내가 뭐라고 내 한마디에 학생들이 어느 방향으로든 영향을 쉽게 받을 텐데, 더 조심스럽고 최선을 다해 강연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내 고민을 들은 선생님께서 학생들이  자아정체성에 대해 더 관심이 많을지도 모르니 편하게 강의하시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기회에 감사하며 강의 전에 어깨에 올라가 있는 힘을 한껏 덜고, 진심으로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강연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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