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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회 May 28. 2024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시리즈 신작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읽고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을, 시리즈 중에서는 산장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단편이나 산장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한 가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강점을 고스란히 묻어 나오는 정통 추리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산장 시리즈는 산장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이 중심에 있는 이야기로 하쿠바 삼장 살인 사건, 가면 산장 살인 사건 모두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그런 이유로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가 출간되었을 땐 읽기만을 기대했습니다.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신간은 나오자마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이 책은 달랐습니다. 그만큼 산장 시리즈의 전작들이 재미있었던 탓이겠죠.


그렇다면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어떨까요?


정확히 두 번을 읽었는데, 느낌이 서로 달랐습니다. 첫 번째 읽을 때는 실망감이 너무 강했습니다. 시리즈의 특색을 이렇게 아쉽게 끝을 내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신선한 도입, 무대, 배우들이 마련되었다면 그에 어울리는 사건을 기대했습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약간의 실망감은 남았었지만, 신선함도 느껴졌습니다. 신선한 설정, 새로운 도전이 엿보였습니다. 누구나 기대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의 특징을 깨고, 산장 시리즈의 자산에 기대지 않는 시도가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정도의 설정이라면, 고루한 전개라고 할지라도 그동안의 산장 시리즈의 연장선이었으면 어땠을까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줄거리나 배경은 설명할 수 없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 평타 정도 되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극화되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은 같이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영상이라면 느낌이 다를 수도 있겠죠?


https://m.kinolights.com/title/129024?tab=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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