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모듈러 디자인
기업과 같은 조직은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성장을 위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기획하고, 신 제품을 출시하고, 기존 제품을 다양화합니다.
기업은 성장의 과실로 이익을 얻게 되고, 생존할 수 있게 됩니다.
성장은 기업에게 있어서 "매력", "기대감"입니다.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매력이 없으며, 아무리 이익을 내지 않더라도 해당 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갖지 않습니다. 현재는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라도 성장을 하고 있다면, 매력적으로 느끼고, 기대감을 갖게 하죠.
그 결과는 주식의 가격에 반영되고요. 결국 우린 기업이 가진 매력에 끌려서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일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성장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영원할 것 같은 인간도 늙고 쇠퇴하듯이 기업 또한 성숙 단계를 거치면 늙고 쇠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이 쇠퇴하고, 어려움을 겪는 것은 "복잡성"이라는 존재 때문입니다.
"복잡성은 성장의 결입니다."
기업이 성장함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부영향이 "복잡성"입니다.
만약 기업이 그것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면, 성장하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되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복잡성을 관리하지 못하는 시점에 성장을 하지만, 복잡성으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불필요한 비용이 생기고, 결국은 성장에도 방해를 일으키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장한다는 전제하에 복잡성은 무조건 낮을수록 좋습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복잡성을 관리 범위 내에 두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복잡성을 자신의 역량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 두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복잡성은 무조건 낮추어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겠다면 복잡성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시중에 나오는 복잡성에 대한 책들은 두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인을 분석하려는 책과 그것을 해결하려는 책
해결하는 방법은 또다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복잡성을 낮추는 방법, 복잡성을 관리하는 방법
정답은 없습니다. 성장을 함에 있어서 복잡성이란 존재는 필연적임을 인정하고, 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플랫폼 전략과 모듈러 디자인은 복잡성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복잡성의 종류 중에 다양성으로 인한 복잡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시스템이 갖는 구조적 특징으로 인한 복잡성은 아키텍처링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방안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복잡성을 어떤 식으로든 수치화하는 것은 부질없습니다.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고 규모가 작은 시스템을 대상으로 구조적 특징으로 인한 복잡성은 수치화하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수치화하여 개선할 부분을 찾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데, 다양성으로 인한 복잡성을 수치화하는 건, 다양성 자체가 수치이기에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요소 간의 관계와 관계 속에 상호 작용까지 수치화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 낭비입니다. 그것을 할 시간에 다양성을 최적화하고, 그 결과를 관찰하고 개선책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Image by Pete Linforth from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