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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Dec 15. 2024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 "프레임워크"

나는 컨설턴트입니다.


이번 글부터 몇 회차까지 컨설팅 프로젝트 시에 유용한 툴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툴은 "프레임워크"입니다.

프레임워크와 자주 혼용해서 사용하는 용어가 방법론 (Methodology)인데, 명백하게 다른 용어이고 용처도 다르기 때문에 구별해서 설명하겠습니다.


"프레임워크"는 그대로 해석하면 "틀"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무슨 "틀"일까요?


컨설팅에서의 프레임워크는 "사고의 틀"을 의미합니다. 생각하는 방식, 절차를 사전에 정의된, 즉 틀에 맞춰서 수행하는 데 활용하는 도구가 프레임워크입니다.


어떻게 사용이 될까요?


프레임워크는 몇 가지 용처에 따라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두 번째,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세 번째, 문제를 도출하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도출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활용됩니다.


각각의 용처에 맞게 적절한 프레임워크를 선택해서 활용합니다.


몇 가지 잘 알려진 프레임워크를 나열하면, MECE (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 5 W1 H, SWOT 분석, PEST 분석, 3C 분석, VRIO 분석, PPM, 전략캔버스, 7S, PDCA 등이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있겠지만, 위에 나열한 것 외에도 수많은 프레임워크가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레임워크 하나하나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프레임워크 하나하나가 이미 잘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 시중에 나온 책을 공부하면 더욱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프레임워크를 아는 것보다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레임워크를 아는 것은 하드 스킬에 가깝습니다. 즉 책이나 수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지식에 해당합니다.

반면에 프레임워크를 적용하는 것은 소프트 스킬에 가깝습니다. 많은 프로젝트를 통해서 쌓은 경험을 통해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역량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주어진 과제의 해결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프레임워크가 없다면, 먼저 그 틀부터 만들어야 할 겁니다. 프레임워크는 많은 연구자, 기관, 선배들이 자신들의 지식, 경험, 인사이트를 함축하여 만든 결과물입니다. 그것을 사용하지 않고, 맨땅부터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논리력을 보강할 수 있습니다.


컨설팅에서 결과를 얻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이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프레임워크는 부족한 논리력, 구성력을 보완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만든 틀이 처음부터 완벽하면 좋겠죠. 그렇지 않으면 그 틀의 논리적 구성부터 검증해야만 할 겁니다.


세 번째, 공신력을 통해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워크 자체가 이미 팀원이나 고객에게 알려져 있다면 컨설팅 결과물을 발표할 때 신뢰감을 줄 수도 있고, 잘못된 결과라는 우려도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틀을 잡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면 틀부터 검증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하므로 시간이 그만큼 소모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프레임워크가 공개되어 있어서 일반성이 높습니다. 물론, 컨설팅 회사마다 사용하는 진단 프레임워크 같은 것들은 해당 기업의 지적 자산이기 때문에 공개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성격의 프레임워크가 아니라면 내가 목적하는 결과물에 따라서 프레임워크는 취사선택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워크를 맹신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알고 있는 데 사용하지 않고 내가 만든 것만 고집하는 것은 드릴이 있는데, 송곳으로 벽에 구멍을 뚫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라"


선배님들이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어서 만든 자산은 고맙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을 토대로 우리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서 후배들에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Image by Steel Construction Detailing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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