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n Dec 08. 2024

Hard Skill vs. Soft Skill

나는 컨설턴트 입니다.


직무 관련 역량을 분류하는 방식 중 하나가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로 나누는 겁니다. 


하드 스킬은 학위, 교육과정, 라이선스 같은 것으로 취득과 증빙하는 방식이 정형화되어 있어서 취득과 증빙이 가능한 역량을 의미하는 반면에, 소프트 스킬은 협상력, 문서력, 커뮤니케이션 스킬, 프로젝트 관리 능력, 대인 관계 유지력 등 취득하는 방식이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증빙도 어려운 특성을 갖는 역량을 의미합니다. 

 

둘 다 중요하지만, 보통 하드 스킬은 직장을 구하는 데 주로 평가하는 역량이기 때문에 예비 직장인이나 연차가 낮은 직장인에게 더욱 중요한 역량인 반면에 소프트 스킬은 연차가 올라가고, 조직 내에서 실무보다는 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 중요하게 여겨지는 역량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하드 스킬은 입사하는데, 어떤 직무를 담당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 데 필수적인 입장권 정도의 성격을 갖는다고 하면 소프트 스킬은 그렇게 입장한 후에 성과를 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는 데 필요한 원동력이 됩니다. 


컨설팅에서는 어떨까요?


컨설팅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상대해야 하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소프트 스킬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업무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드 스킬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컨설팅을 의뢰할 때는 자신보다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 자신보다 나은 사람에게 받고자 하는 게 인지상정이기 때문에 그것을 증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자신이 참여했던 프로젝트와 그 속에서의 역할로 어필이 될지 모르겠으나, 그 정도 경험이 없다면 자신의 지식, 학위, 자격증 같은 것으로 증명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최소한의 입장할 권리를 얻은 후에는 성과를 내는 것까지 소프트 스킬의 역할이 커집니다. 

고객과 파트너를 상대해야 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회의를 통해서 협의하고, 의사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소프트 스킬입니다. 그런데, 소프트 스킬은 정형화된 형태로 취득하기가 어렵다고 했죠. 그래서, 프로젝트를 직접 해보고 직접 경험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 지식은 책을 보든, 다른 사람의 산출물을 베끼든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프트 스킬은 프로젝트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갈등 상황을 겪어보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성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도 만들어보는 등 정해진 패턴이 아닌 매번 다른 형태의 일하는 방식으로 소프트 스킬을 갈고닦는 겁니다. 


물론, 프로젝트를 경험해 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여 하드 스킬인 지식을 얻는 것을 소홀히 해선 안됩니다. 앞서 입장권 같은 성격이라고 말했죠. 최소한 입장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해야만 소프트 스킬을 발휘할 수 있는, 쌓을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겁니다.


Image by Gerd Altmann from Pixabay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