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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Dec 22. 2024

컨설팅의 핵심 자산, "방법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자산화 하라


컨설팅 프로젝트에 투입되면 모든 것이 낯섦의 대상입니다.

산업군도 새롭고, 제품군도 새롭고, 회사도 새롭습니다. 물론, 산업군에 유경험자를 요구하는 경우는 산업군은 익숙할 수 있겠으나, 그것도 모든 경우가 그렇진 않습니다.


모든 것이 새롭더라도 딱 한 가지는 익숙해진 상태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는 데, 그것은 해당 컨설팅 프로젝트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푸는 방법입니다. 적어도 어떤 식으로 현상을 파악하고, 문제를 도출하고 해결해야 할 것인지는 알고 투입이 되어야만 제 몫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문제를 푸는 방법을 아는 것과 실제로 문제를 푸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론을 안다고 해서 모든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은 아닌 것과 같은 이야기이죠.


그렇지만, 최소한의 이론도 모르면 문제를 푸는 자격 자체를 갖추지 않은 겁니다.


이처럼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문제를 푸는 방법을 방법론(Methodology)이라고 합니다. 이전 글에서 다룬 프레임워크와 비슷한 개념이긴 합니다만, 방법론은 프레임워크를 포함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의 절차인 프로세스, 그 과정에서 활용하는 도구인 툴킷과 템플릿, 마지막으로 해당 방법론으로 실제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인 프랙티스로 구성이 됩니다.


컨설팅 회사 입장에서는 수행하는 사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컨설팅 방법론입니다. 다시 말하면, 컨설팅 방법론은 컨설팅 회사의 지적 자산입니다.


보통 컨설팅 프로젝트의 해당 주제에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컨설턴트를 투입시킬 땐 회사가 가지고 있는 컨설팅 방법론을 학습을 시키고, 프로젝트를 학습 겸 수행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경험을 쌓고 그 결과가 해당 컨설팅 방법론의 프랙티스로 강화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컨설턴트가 육성이 되는 동시에 회사 입장에서는 컨설팅 방법론이 강화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컨설팅 프로젝트가 끝나면 프로젝트 결과를 자산화하는 과정이 있는데, 그것이 컨설팅 방법론을 재정비하고 강화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컨설팅 방법론이 모든 프로젝트에 정답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컨설팅 방법론은 소프트 스킬로 존재하는 컨설턴트의 경험과 지식을 하드 스킬로 변환한 결과물이고, 이것을 숙지하고 성공적으로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은 소프트 스킬입니다.


그렇다면 컨설턴트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예전 글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해야 한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다양한 컨설팅 방법론을 학습하고 숙지하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자신만의 컨설팅 방법론으로 재편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컨설팅 회사 입장에서는 사람이 재산이지만, 사람은 유동적입니다. 특히 이직률이 높은 업계 특성상 사람에 의존한 사업 운영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마다 컨설팅 방법론을 자산화하고, 이를 기초로 고른 품질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표준화를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컨설팅 회사의 컨설팅 방법론을 알아보고 싶다면 무엇을 살펴보면 될까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해당 회사의 프로젝트 제안서를 보면 됩니다. 제안서에는 컨설팅 서비스를 어떻게 수행하겠다는 계획과 자기 회사가 가지고 있는 대략적인 방법론을 소개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아보고 싶다면 프로젝트 수행 대계획에 포함된 WBS (Work Breakdown Structure)를 보면 됩니다. WBS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업무를 계층화해 놓은 것으로 보통은 방법론을 기초로 작성을 합니다. 그래서, WBS를 보면 해당 프로젝트의 컨설팅 방법론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신입 컨설턴트라면 가장 신경 써서 봐야 할 산출물이 WBS입니다. WBS에는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모든 것이 담겨있고, 그것은 방법론을 기초로 작성된 결과물입니다. 이것만 숙지하고 있어도 방법론의 절차, 즉 프로세스는 숙지를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컨설팅의 지적 자산인 방법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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