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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은주 Jan 25. 2021

달팽이

요란한 빗줄기

달이
나는 달팽이의 마음을 알겠다. 그 좋은 빗줄기가 두드려 하늘을 열심히 두런대던 녀석이, 내 작은 손길에 놀라 웅크렸다. 조심성 없는 손길이라 심심한 사과를 건네지만, 한쪽 눈만 빼꼼 내밀 뿐 다시 좋아하는 비를 맞기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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