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란 죽음을 향해 가는 여정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쓴 제임스 클리어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디선가 날아온 야구방망이에 얼굴을 강타당한 후, 죽음의 입구까지 갔다고 한다.
네 살부터 야구를 한 그는 사고 2년 후, 터닝포인트를 맞이한다.
데니슨 대학교에 들어간 후 ‘아주 작은 습관’들이 모이면 얼마나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지 알게 된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수면 습관, 내 방을 깨끗이 치우는 정리 습관 등, 작은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소한 습관이 스스로 인생을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그 자신감이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쌓게 된다고 한다.
그는 말한다.
“조금씩 시도한 아주 작은 일들이 나를 바꾸었다.
사소하고 별것 아닌 일을 몇 년 동안 꾸준히 해나가면 정말로 놀랄 말한 결과가 나타난다.
우리 인생은 대개 습관으로 결정된다.
자잘한 승리들과 사소한 돌파구들이 모여서 점진적인 발전이 이루어진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의 어린 나이에 죽음까지도 갈 수 있는 부상을 당했다.
그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조금씩 자신의 습관을 만들어갔다.
그것이 그의 인생을 야구선수가 아니라 습관 전문가로 만들었다.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게 했다.
불행했던 우연의 부상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이다.
인생은 지금 최악이라고 생각했던 현재의 경험이 세월이 지나고 보면 그것이 기회였고, 터닝포인트가 되는 경우가 제법 많다.
결국, 인생의 태도가 그 사람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서른은 죽음을 인식할 나이는 아니다.
나는 타국에서 여행 중 큰 수술을 받았다.
흔하게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다.
이러다가 잘못되면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게 되었다.
열심히 살아왔는지, 내가 행복했는지, 내가 죽으면 남들이 그리고 가족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할지 생각해보았다.
그러고 나니 아직은 죽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우선 어린 아들은 아직 엄마가 필요하고, 부모님에게는 불효자식이 되는 것이니까. 남편에게도 못 할 짓 같았다.
또 나 자신을 생각하니 아직은 죽으면 억울할 것 같았다.
제대로 살아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제대로 살아야겠구나!’ ,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가 조정래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함부로 쓰지 마라.
최선이란 말은 나 자신의 노력이 나를 감동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쓸 수 있는 말이다.’라고 했다.
나는 아직 그렇게 살아본 기억이 없는 것 갔았다.
도쿄 도립병원 새벽 응급실에서, '다시 살 수만 있다면...’이라고 기도했다.
수술 후 2~3일간 죽음과 삶의 갈림길을 왔다갔다한 것 같다.
진통제 투여로 의식이 깨어났다가 잠드는 것을 반복했다.
진통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너무 아팠다.
내 몸에 칼을 대고 장기 일부를 제거하는 아픔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퇴원 후, '죽었을 수도 있었는데 덤으로 사는 인생이니 최선을 다해 살자'라고 몇 번이나 다짐했다.
'언제든지 죽을 수 있구나.
삶이란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에 깨달았다.
이전에는 죽음을 아주 먼 이야기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안다.
내일이라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아니, 오늘 당장 예기치 않는 죽음과 맞닿을 수도 있다는 것을.
나이와는 상관없는 것이다.
하루하루 내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꾸려나가자.
그리고 그 기운과 에너지를 주변과 함께하자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