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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나남 Jan 10. 2021

당신의 지지자는 당신 자신이다.

첫번째

고 3 우리 반에는 벽 뒷면에 커다란 화선지에 붓글씨로 다음과 같은 문구가 쓰여 있었다.     


  ‘당신의 지지자는 당신 자신이다.’     


이 말이 내 인생의 모토가 되었다.

내 인생의 등대와 같은 말이 되었다. 

왜냐하면, 인생에 있어서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기 때문이다. 

타인은 그냥 타인일 뿐이다. 

엄격하게 말하면 부모님도 남편도 자식도 타인이다. 

내가 중심이 되어야 가까운 타인들을 품고 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지지자는 내가 되어야 어떤 방해나 역경이 밀어닥쳐도 흔들리지 않는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의 소신과 신념으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


고 3 우리 교실에 1년 동안 붙어 있었던 급훈이 나는 참 고맙다.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평생의 지침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무의식은 의식의 96%를 차지한다는 말이 있다.

1년 동안 매일 본 문구가 나의 뇌리에 각인되어 무의식을 자극하였다. 

친구들과 환경미화를 위해 붙였던 문구 하나가 내 인생의 문구가 된 것이다.     


 이것처럼 나에게는 또 하나 내 인생 문구가 있다.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가 온다.’     

 

이 말은 젊은 시절, 내가 마음속에 항상 부적처럼 지니고 다닌 말이다.

그 덕분에 처음으로 시행된 교원 임용고시에 합격할 수 있었다. 

나는 교원 임용고시 1기이다.

아무도 준비하고 있지 않을 때,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준비했었다.

그것이 시절 인연과 맞아떨어져서 나에게 행운을 안겨주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는 건, 맞다. 

살아보니 더욱 그랬다.     


자신의 지지자가 되기 위해 나는 독서를 한다. 

이 책 저책 구분하지 않고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마음에 와 닿는 대로 책을 읽는다.

책은 나의 위로다. 

삶의 나침판이다. 

때로는 타인의 인생을 엿보면서 격려받고 자극받는다. 

그러는 중에 내면이 성장했다. 

부모님이나 어른들로부터 말로 들으면 잔소리지만, 책을 통해 들으면 깨달음이 된다.


나에 대한 지지는 마음의 근력을 키워주었다. 

피트니스를 통해 몸의 근육을 단련하듯 마음의 근력은 독서를 통해 단련된다.

마음을 지탱해 주고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 준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놓치지 않게 해 준다.      

나는 나 자신의 지지자가 되기 위해 글을 ‘적는다’.

글을 ‘적는다’라는 것은 거창하지 않아서 좋다.

 ‘기록한다’ 거나 ‘글을 쓴다’는 조금 더 계획된 행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냥 편안하게 적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느낌을 적고, 책에 좋은 구절이 나오면 따라 적는다. 

내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도 내 마음을 적는다. 

영화를 보고 느낀 점도 적는다. 

내 목표와 계획도 적는다.

나는 편안하게 적는 행위를 통해 나 자신의 무의식과 가까이 가는 기분을 느낀다. 

그래서 적는 행위가 참 좋다. 

위로가 되니 말이다.      


한동안 유행한 적자생존(적자!生存)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적자생존(적자!生存)이 정말 생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적는 행위’에서 사고하는 능력이 생기고 생각하는 힘이 키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지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독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해력이 키워지면 쉬워지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적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사고력이 키워지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부터 자존감이 생기고 자신의 성장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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