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 ⑤

뒷담화에 무심해지자. 그래야 직장생활이 조금 덜 힘들다.

by 박승일







나는 선입견이 심한 사람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더욱 그렇다. 깔끔한 복장과 반듯한 외모를 보면 ‘저 사람은 일도 잘할 것 같다’라고 쉽게 단정한다. 반대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을 보면 자기 관리를 못 하는 사람이라 약속도 잘 지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단순한 선입견 때문에 시간이 지나 그 사람의 사정을 듣고, 어쩔 수 없는 삶의 무게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미안해한 적도 여러 번 있다.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얕은 일인지, 반성하지만 늘 그대로다.


지난 4회의 연재를 통해 후배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직 몇 년 되지 않은 후배에게는 적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 그 시간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느 때는 아쉽기도 했고, 어느 때는 함께 억울해하며 속상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시간을 지나면서 후배는 조금씩 단단해졌다. 사람은 사건을 겪으며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버티며 성장한다는 것을 나는 그 후배를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후배는 지금도 내가 처음 봤을 때의 모습 그대로다. 최소한 나에게는 그렇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분명 달랐다. 지난 2회에서 이야기했던 인사 발령 때가 특히 그랬다. 분명 좋지 않게 보는 시선 때문에 발생했던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조직에서는 늘 그런 시선이 따라다닌다. 하지만 나는 처음 느꼈던 인상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시간이 흘러도 사람에 대한 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는 때도 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박승일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24년차 현직 경찰관입니다. 범죄 예방을 위한 사건을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퇴근 후 좌충우돌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 한장과 함께 소개합니다.

66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누구에게나 말못할 사연은 있다. 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