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머선 일이고?

by 김수기

아, 이게 머선 일이고? 뒤통수만 닿아도 꿀잠에 빠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젯밤도 반수면상태로 보내버렸다. 자는 건지 깨어있는 건지 눈은 감고 있는데 두뇌는 왕성한 활동을 한다. 하나, 둘, 양 한 마리, 두 마리.... 다시 왼쪽으로 누워 베개로 머리를 감싸다가 시커먼 안대를 눈에 써 보다가. 커피도 안 마셨는데, 아까 낮에 뒷산에 1시간 넘게 걸어서 피곤한데도 자꾸만 달아나는 잠이다. 이게 머선 일이고? 자꾸만 밤이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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