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의 ‘선한 동기’ 경영

마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by 연승

경영서를 읽다 보면 수많은 원칙과 전략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꿰뚫는 단 하나의 출발점은 바로 '마음'입니다. 교세라 창업자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경영자, 이나모리 가즈오가 평생을 통해 강조한 것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제아무리 노력을 해도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이 글에서는 단순히 이나모리 가즈오의 삶을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의 철학을 제 삶과 연결해 볼까 합니다.


스크린샷 2025-09-25 160451.png 출처 -Wikimedia

투병 속에서 시작된 깨달음


1932년생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어린 시절 병약했습니다. 결핵에 걸려 고통을 겪던 그에게 한 아주머니가 책 한 권을 선물했습니다. 그 책에는 "모든 재난은 끌어당기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 당시엔 이해하지 못했지만, 훗날 그는 경영과 인생을 통해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음이 현실을 만든다는 사실을 말이죠. 이나모리 가즈오의 이야기를 읽으며 저는 제 투병 시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백혈병 진단을 받았을 때,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 병실에 누워있는 그 시간 동안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마음과 생각이야말로 이나모리 가즈오가 말하는 '선한 동기'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오직 동기만 남은 것이죠. 사업이든 글쓰기는 삶의 모든 선택에서 '무엇을 위해 하는가'를 더 치열하게 묻게 되었네요.






스크린샷 2025-09-25 162223.png 출처 - Asahi Shimbun
경영의 핵심 : 이타心

이나모리 가즈오는 "경영의 출발점은 이타적인 마음"이라고 단언합니다. 돈이나 명예, 권력을 향한 욕심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해야만 기업이 지속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경쟁사회에서 살아갑니다. 심지어 요즘엔 초등학생부터 경쟁을 시작한다고 하죠. 늘 "어떻게 하면 남보다 앞설까?", "어떻게 하면 이길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게 됩니다. 저 역시 창업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에서 출발했고, 답을 습관처럼 꺼냈습니다. 그러나 이나모리 가즈오는 경고합니다.


돈이 동기가 되면 겸손을 잃는다.

순간의 욕망을 좇게 된다.

균형은 무너지고 결국 몰락한다.


그의 말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반세기동안 살아가면서 겪은 수많은 경영 현장에서 확인한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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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원칙

가즈오는 기업 리더십에 대해 이렇게 강조합니다.

리더는 직원의 행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다음 고객, 거래처, 더 나아가 사회 전체에 기여한다.

담욕, 사심, 이기심은 반드시 성장을 가로막는다.


이는 단순한 도덕적 잔소리가 아니라, 현실적 원칙을 말하고 있습니다.



깨달음


책을 읽으며 크게 느낀 점이 있습니다. 저는 비즈니스에 '돈'이 목적이 될 땐 오히려 불안했습니다. 작은 실패에도 쉽게 흔들렸죠. 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기준으로 삼으니, 힘들어도 방향이 명확했습니다. 저의 비즈니스는 공간을 대여하면서 한국에서 잠깐 입국하신 선교사님을 도와드리고 있죠.


가즈오와 저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어머니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기적인 마음을 가질 때마다 어머니는 늘 저를 바른 길로 이끌어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돈 이전에 마음'이라는 기준을 조금씩 세워가고 있죠.


독자들을 위한 실천 질문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1. 지금 내가 하는 일의 출발점은 무엇인가?


2. 내 목표 속에 타인을 위한 동기는 얼마나 담겨 있는가?


3. 오늘 하루 선택에서 이타심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작은 행동은 무엇인가?


책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이 내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될 때 진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