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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나 Nov 09. 2023

공상과학세상을 마치며

먼저 한 분이든 열 분이든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상과학세상이라는 글을 쓰게 된 계기는 한창 SF소설을 많이 읽던 시기였는데 발달한 기술로 현란하게 화려하고 혹은 지나치게 침울하기만 한 미래 세상은 영원히 올 것 같지만 않은 픽션처럼 느껴졌습니다. 과연 내가 마주할 미래, 이토록 하루하루 차곡하게 발전해가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지요.

무엇보다 저 자신이요. 어렸을 적 도화지 속에 그렸던 공상 과학 세상 속 그려본 적 없는 내 모습 같이 어느 시대 어느 순간과 마찬가지로 아득한 1초 후 같았습니다.

세상이 어쩌면 그토록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

어쩌면 정작 사람이 세상이 변하는 속도에 맞춰가지 못 할수도 있다는 생각,

그리고 기술과 변화에서 뒤쳐지는 건 언젠가 내게 닥칠 당연한 단계가 될 것이고,

우리는 그토록 변한 세상 속에서도 무언갈 쟁취하고 바꾸기 위해 싸우고 있을텐데 어쩌면 그게 지금과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상상 속 제 능력의 한계 속에서 탄생한 소설이 바로 공상과학세상입니다.


부족한 글임을 알고 있음에도 올린 건 세상에 한 명쯤은 재밌게 읽어주지 않을까, 세상에 한 명쯤은 공감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제 스스로 다음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완결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소설을 쓰게 될지, 다른 종류의 글을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미완의 완결이나마 매듭지어야만 새로운 종이를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달까요.


읽고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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