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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탄뽀뽀 Mar 31. 2022

좋아하는 게 뭔지 아는 사람이 미치도록 부러워요

찾을 수 있다, 여러분도.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게 있다는 거, 

미치도록 푹 빠져 있는 게 있다는 거, 

옛날부터 이런 사람이 부자인 사람보다 훨씬 부러웠다. 



반려동물학과를 다닐 당시, 개에 미쳐 있던 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개와 함께 살았고, 개에 관한 상식이라면 전부 알고 있을 만큼 개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했다. 그러다가 그 친구는 반려견 훈련사가 되기 위한 한 과정으로 반려동물학과에 입학했고 나랑 만나게 되었다. 그때의 나도 같은 꿈을 꾸고 있었지만, 그 친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저 사람만큼 개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내가 훈련사가 되어도 되는 걸까?' 

'나도 적당히 좋아하는 일 말고,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다...'



난 안타깝게도 한 번도 무언가에 푹 빠져서 몰두했던 경험이 없었다. 학교 다닐 때도 모든 과목의 점수가 중간이었고, 늘 평균에만 머물렀다. 그래서 다른 과목은 조금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친구들이 신기하고 부러웠다. 



그런 나도 이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 재밌는 일을 하고 있다. 바로 블로그, 독서, 글쓰기다. 독서를 하다 보니 이제는 글을 쓰고 싶어 졌고, 그렇게 블로그를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다. 블로그를 하면서 이게 내 천직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고, 꿈에 나올 정도로 온종일 블로그 생각만 한 적이 있다. 1년 반 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도 글을 쓸 때 설레고 여전히 배우고 싶은 것이 무궁무진하다.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나마 재밌게 느껴지는 일을 일단 시도해봤기 때문이다. 흥미 있는 일이어도 경험을 해봐야 진짜 좋아하는지, 가짜로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더 이상 나는 그 친구가 부럽지 않다. 
나도 좋아하는 일을 찾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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