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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꽃장

우적동 봄을 그리다(9)

by 정영호

4,9일은 무안 장날이다. 일요일 모처럼 가족들과 봄 장나들이를 다녀왔다. 모처럼 따스하고 화창한 날씨 덕인지 장에는 많은 상인들과 장 구경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매해 봄이면 새로운 꽃과 나무를 구경하고 사 오는 재미로 장에 자주 나간다. 야채를 비롯해 수산코너까지 먹을거리 장보기가 끝이 나고 꽃장을 보았다. 백합구근을 백색 노란색 붉은색 꽃 구근을 다양하고 많이 구입했다. 백합은 구근으로 한번 심으면 매해 꽃을 피우고 번식도 잘된다. 또한 향기에 취한다. 매해 조금씩 백합을 늘려가고 있다.

노란 비덴스, 백색 아네모네, 붉은 라넌큘러스, 보라색 수수꽃다리를 구입했다.


꽃은 알아보아주는 이의 마음이 있어 예쁘다. 알아보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예쁜 꽃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이름 없는 들풀과 다르지 않다.

나는 꽃을 통해 소유욕을 채운 것이 아니며 존재를 알아보아주고 상처받은 나의 영혼을 잠시나마 위로를 주기 위함이다.

꽃을 보면서 파도처럼 사나웠던 마음도 여유를 찾아가며 조금씩 순화되고 있다. 그래서 더욱 많은 꽃들을 찾아가며 꽃들의 갖가지 이야기를 찾아 듣고 꽃과 나의 새로운 이야기도 만드는 중이다.


비닐하우스는 나날이 꽃들이 늘어가고 있다.

붉은 라넌큘러스

라넌큘러스는 오늘 처음 만난 꽃이다. 보라색 백색이 있었는데 오늘은 붉은 녀석이 눈에 들었다. 앞으로 라넌큘러스와 많이 친해지고 싶다.


백색 아네모네

아네모네도 이름만 들어보았을 뿐 직접 대면은 오늘이 처음이다. 앞으로 이 녀석도 기대가 많이 된다. 넓은 화분으로 분을 갈아주었다.

노란 비덴스

샛노란 비덴스다. 개인적으로 노란색을 좋아한다. 해바라기를 매우 좋아하며 국화를 좋아한다.



세상은 사람의 인식을 통해 존재한다. 세상이 있는 그대로 아름답기보다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사람이 마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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