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할 때 돌고래 먹이도 줄 수 있어요?

돌고래, 아마 여러분들이 친근감을 느끼는 해양생물 중 하나일 거라 생각한다.
여러분들의 환상을 깨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우선 돌고래를 만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사실부터 말해야 할 것 같다.

돌고래는 보통 산호초 지대에 머무르지 않고, 외해와 산호초 지대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먹이를 구하는 습성을 지닌다.
주로 산호초 지대에서 다이빙하는 우리의 한계로 인해, 넓은 바다를 무대로 헤엄치는 돌고래와 다이빙 중에 우연히 마주치기는 쉽지 않다.

돌고래의 넓은 활동반경에 더불어, 급격히 감소한 돌고래 개체수는 돌고래와 다이버의 우연한 만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예외적으로 돌고래를 만나는 관광상품으로 특화된 지역이 있는데, 이런 곳에서는 비교적 높은 확률로 돌고래와 마주할 수 있지만 이런 축복받은 지역은 극히 드물다.

사진 출처 : unsplash.com

그렇다면 우리가 돌고래를 관찰할 확률이 높은 경우는 언제일까?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다이빙하는 중보다는 배를 타고 항해하는 중에 돌고래와 마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다이빙 사이트를 향해 이동하는 중에 우리의 배는 깊은 바다를 항해한다.

이때 주위 바다를 잘 살펴보면, 빠르게 헤엄치며 물 위로 뛰어오르는 돌고래를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말 운이 좋은 날에는, 돌고래가 배에 가까이 접근하기도 한다.

돌고래는 높은 지능과 호기심으로 유명한데, 배에 강한 호기심을 보이며 접근하거나

배가 만들어내는 물살로 파도타기를 즐기는 돌고래 무리를 만나게 되는 행운이 여러분을 찾아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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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은 돌고래에게 먹이를 줘도 될까?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답은 'NO'이다.

우리는 다이버로서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게 바로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이를 준답시고 던진 음식이 돌고래에게 해롭거나 바다를 더럽힐 확률이 매우 높다.

더 나아가, 돌고래의 야생성을 헤치는 결과로 작용하여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자면, 보트에서 주는 먹이를 받아먹는 것에 익숙해진 돌고래가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지나가는 보트에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했다가 보트 프로펠러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지도 모른다.

같은 원인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실제로 보트 프로펠러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죽음에 이르는 고래, 매너티 류의 해양 생물들에 대한 뉴스는 최근에도 여러 번 보도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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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어선을 다이빙 배로 착각하고 접근한 돌고래가 그물에 걸려 익사하는 비극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그 외에도, 던져준 먹이를 돌고래가 먹지 않았을 경우에

이 음식물은 쓰레기가 되어 수질을 오염시키거나, 불필요한 미생물을 과도하게 번식시켜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이처럼, 무심코 저지른 인간의 행동은 지구에 복잡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리고 그 영향은 대체로 자연에 부정적이다.

즉, 환경을 보호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연에 티끌만큼의 관여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행동일 것이다.

멸종 위기종 보호 등의 선한 목적을 가진 행동일지라도, 여러 연구결과와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둔 사려 깊은 움직임이 아니면 자연에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다이버로서 우리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야생동물의 생활습성을 그 자체로 존중해주고, 사랑해주고 응원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환경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에 대해 알리는 것이다.

먹이를 주는 것은 에코 다이버 다운 생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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