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진입을 이제 시작해도 될까...?
내 나이 마흔, 하고도 더 되는데...
이제야 웹소설을 시작해도 될까?
전화를 한 통 받았었습니다.
'나 중년이오'가 확 느껴지는 중후한 목소리 톤의 남자분이셨습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사항을 묻지는 못하고, 두서없는 질문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나도 웹소설을 쓰려한다. 한 편 이제 썼다. 머릿속에 이야기는 다 짜여있고, 재밌을 거라고 자부한다. 글을 올려보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죠?
좀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뭣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까...
대부분 웹소설 작가로 진입하는 작가분들은 귀동냥, 인터넷동냥으로 웹소설의 판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들어오기 때문이죠.
남자 독자를 노린다면, 어디 플랫폼에서 써야겠구나. 여자 독자를 노린다면 요 플랫폼에서 시작해야겠구나.라는 정도는 기본이기에 담당자들은 간과하고 있던, 작가지망생들의 난관을 놓쳤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차 하는 순간의 경험이었습니다.
그분께는 몇 가지 안내를 하고 통화를 마쳤지만, 여운이 남았습니다.
중년에 시작하는 웹소설 작가지망생에게 용기가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과 그 외 몇 가지 깨달음이었습니다.
나이는 숫자, 연륜은 이야기 속에 담기 좋은 소재가 됩니다.
깔끔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네, 중년에도 시작하시면 됩니다. 충분히 작가로 성공하실 수 있으시고요. 나이는 상관없습니다.
라고.
현업에서 제가 함께 작업했던 작가님들의 연령은 10대에서 60대까지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 60대에 시작하셨던 작가님께선, 지금쯤 70대 초반을 넘기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그분과 함께하고 있진 않지만, 종종 신간에 올라오는 그 작가님의 필명을 보곤 했거든요.
사십 대의 인생 전환점에 시작할 수도 있고,
오십 대도 훌쩍 넘겨서 퇴직 후에 새 인생설계를 하거나,
육십 대 정년퇴임 후에 젊은 시절 생계에 바빠 꼭꼭 숨겨뒀던 작가의 꿈을 꺼내어 시작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언론사 신춘문예만이 등단의 길이 아닌 세상이 되었습니다.
웹소설이라는, 무궁무진한 소재로 재미난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는 영역이 생겼습니다.
이곳에서 여러분도 새로운 부캐, 웹소설 작가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쌓아오신 오랜 경험치는 작품에서 활짝 빛을 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