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정원 Apr 08. 2024

소설 쓰기를 달리기처럼 훈련하는 삶

글 쓰는 마라토너 하루키의 얘기를 엿들어 보자.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빗대어 얘기해 볼까 한다.


우연히 읽게 된 하루키의 에세이다. 초판 발간이 2009년이니 10년도 넘긴 책인데, 이제 읽게 되었다.

업자로서 미안하게도 구매한 책은 아니고, 도서관에서 빌렸음. ㅡㅡ;; 이해 바람!!

대출 연장을 해 마저 읽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다시 곱씹어보고 싶어서 더 읽은 이유도 있다.


여러분께 꼭 얘기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작성해 보았다. 알리고 싶은 골자는, 아래~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
- 무리카미 하루키-


작가이신 여러분들은 매일매일이 전쟁이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이때,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진심 어린 본인 얘기를 읽어보면, 동병상련 같은 마음으로 체득하는 게 있을 것이다.


그의 얘기 중에 '아 맞아! 이거지.'라로 무릎을 탁 친, 꼭 해주고 싶은 문장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반납해서 정확한 문장은 아닐 수 있겠지만, 제 기억에 울림으로 남은 부분을 전달해보고자 한다.)


소설가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문학적 '재능'이 전제조건이다. 

재능의 문제 대부분은 소유자가 컨트롤할 수 없다.

하지만 '집중력' '지속력'은,

평소 하루 3~4시간씩 아침에 집중해서 일을 한다. 그리고 그 지속을 1년, 2년~ 매일 이어 간다면 가능하다.

트레이닝으로 후천적 터득이 가능하다.

자극하고 지속한다. 또 자극하고 지속한다. 또~~

그러면서 훈련의 강도를 높여가며 단련하는 것. 

이것이 소설가로서의 훈련과 달리기가 같은 맥락을 갖는다는 의미.


소설가는 책상에 앉아서, 고고하게 편하게 일하는 직업이 아니다. 

고된 두뇌노동의 직업이다. 즉 육체노동에 맞먹는 "근력"이 필요하다!


열심히 그렇게 훈련을 해 나가다가, 저 깊숙이 잠들어 있던 어떤 비밀의 수맥과 마주치는 순간. 

그것이 바로 '행운'이다. 

행운의 소재, 글을 만나는 것은 그렇게 고된 근력운동을 해나가는 가운데 내게 찾아온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무라카미 하루키 저)에서-



매일 달린다는 것은 하루키 작가에게 생명선과 같은 것.이라는 얘기를 한다.

작가 직업으로 매일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면, 어느 순간 '생존 운동'을 해야 한다는 순간이 찾아온다. 

규칙적이지 않고, 영감이 떠올라 계속 5시간 6시간 꼼짝 않고 앉아 쓰고 있다면, 골병든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 것이다.


'9 to 5'가 아니더라도, 규칙적으로 출근, 퇴근을 정해놓고

그 외 운동 시간도 정해놓고 하시길 권한다. 글 쓰는 근력을 위한 내 몸의 근력을 키워야 한다. 즉 쓰기 위해 운동을 하는 거다.

작가 직업은 장기전이다. 너무 일찌감치 체력이 바닥나지 않아야, 좋은 작품을 오래 쓰실 수 있다는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글을 통해 여러분도 저와 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까 한다.

매일 산책, 걷기, 달리기, 그 외 운동. 뭐든 글쓰기와 병행하시길~~~ ^^




매거진의 이전글 기술의 발전이 반갑지만은 않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