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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웨이브 Feb 04. 2024

나선 ㅣ 원을 걷고 있는 친구

매일 1%로 다른 나를 만들기



원을 걷고 있는 친구

_원웨이브



어느 날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무언가를 알았다고 생각한 이래로

10년이 지나고 돌아보니 제자리인 거야.

아주 멀리 간 것 같았지만

결국은 원을 따라 걷다가

다시 제자리로 온 기분이야"



나는 가만히 그 이야기를 듣고는 말했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원을 따라 걸어서
제자리로 온 것처럼 보일수도는 있어.

하지만 그건 원이 아니라 나선이었어.

조금만 다르게 보면

네가 다시 돌아온 그 위치는

그 전과는 전혀 다른 곳이야."






  

제자리에 멈춘 사람들



  가끔은 이것저것 하면서 알차게 보낸 거라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퇴보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아마 내 친구도 그랬을 것이다. 한 번은 이러한 일들에 대해 가만히 고민해 본 적이 있기에 친구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시간이 흘러 도달한 곳은 그 전과 똑같은 자리가 아니라고 전혀 다른 곳이며 분명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을 것이라고.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You cannot step twice into the same rivers

- 헤라클레이토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헤라클레이토스 Heraclitus는 "만물은 움직이고 있어서 무릇 모든 것이 멈춰있지 않다"라고도 했다. 우리가 강물에 발을 잠시 담글 때 어쩌면 똑같은 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물은 계속 흐르고 있기에 단 한순간도 같은 강물을 디딜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일상은 반복되는 것 같지만 똑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그것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가령 매일 똑같은 루트로 같은 시간에 출근한다고 생각해 보자. 출근길에 늘 같은 시간에 같은 버스와 지하철을 탈지라도 운전기사와 그곳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늘 바뀔 것이다. 그들의 옷도 바뀔 것이며 자세도 생각도 매일 같이 바뀔 것이다. 그런데 우린 그 모든 것이 똑같다 생각에 지루하게 느낀다.



나선으로 나아가는 방법



  일상이 멈추거나 퇴보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아니,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요 근래 하나의 책에서 찾았다. 그 책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제임스 클리어 James Clear라는 저자의 책이었다. 예전부터 다양한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은 책이었지만 이제야 읽게 되었다. 뻔한 이야기겠거니 생각하며 가볍게 읽었는데 생각보다 디테일한 저자의 조언에 올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좋은 습관으로 사람은 복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습관이 가장 어려운 것은 매일 1시간 독서, 매일 1시간 헬스와 같은 행동을 100일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저런 일들을 100일간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일이 바쁠 수도 있고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여행 등 우릴 방해하는 요소는 끝도 없이 발생한다.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100일간 나아간다면 과연 습관이 되어 평생 나와 함께 하는 행동이 될까? 나 스스로도 그러한 목표를 100일간 여러 번 해보았지만 솔직하게 같은 방식으로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는 행동은 없다. (단, 조금은 다르지만 이어지는 행동은 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할 때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고통을 넘어 큰 변화를 이루고자 한다. 그 지점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큰 영감을 얻은 부분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1% 만이라도 매일 한다면 '습관복리'로 인해 1년이면 엄청난 변화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복리라는 표현은 돈을 불리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 행동에 1%만 변화를 준다면 우리 스스로도 그 복리 효과로 큰 변화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사이클을 탈 때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잘게 쪼개서 생각해 보고 딱 1%만 개선해 보라. 그것들이 모이면 상당한 발전이 이뤄질 것이다. 내 전략의 원칙은 바로 이런 관점에 따라 세워졌다

- James Clear,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 비즈니스북스, p29


  저자는 습관의 1%라는 작은 변화도 비행기가 경로를 몇 도 바꾸는 것과 같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그 경로를 단 3.5도만 바꾼다 해도 목적지는 목표였던 뉴욕에서 워싱턴 D.C로 바뀐다. 그렇듯 우리의 일상에서 1%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엄청난 변화를 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제자리나 퇴보하고 느낀다면 그것을 상쇄하기 위해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많은 시간을 들여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단 1%씩만 매일 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이다. 몸을 변화하고 싶다면 매일 푸시업을 50개씩 하는 것이 좋겠지만 매일 2개씩만, 책을 100권을 읽고 싶다면 하루에 2시간씩 책 보는 것도 좋겠지만 매일 한 페이지는 꼭 읽는다는 것. 매일 1%의 작은 시간이 쌓인 후 우리가 있을 자리는 제자리가 아닌 나선으로 움직여 더 멋진 곳으로 나아갈 것이다. 






지금 당신은
인생의 나선 중
어디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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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 Pixabay


- James Clear,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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