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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루습 Sep 27. 2023

단풍은 스트레스로 붉어져요.

10월_단풍(Acer palmatum) / 건강해지기 위한 과정

생루습 캘린더로 혜윰의 생각을 더 전해요. 달력을 캡쳐하거나 저장해서 쓰셔도 됩니다.



▶ 견뎌내기에 화려한 단풍

단풍이 드는 이유는 쨍한 햇살과 건조한 날씨 속에서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안토시아닌을 생성하기 때문이에요. 이 안토시아닌은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붉은색을 많이 띠게 됩니다.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나 항산화 제품을 살 때 여러 번 들어보셨을 텐데요. 몸 속의 산화 작용을 막아서 노화를 늦춰주는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고 잘 알려져 있어요. 단풍 역시 나무들에게는 노화의 개념이니 젊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우리들과 다르지 않다고 느껴져요.


젊음. 여름. 청춘. 건강.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연상되는 것들은 눈부시게 빛이 나고 선명하게 생생합니다. 당연히 쭉 가지고 가고 싶어지는 것들이에요. 하지만 피면 짐이 있고, 등성이 있으면 골도 있듯 우리는 굴곡 속에 살아가잖아요. 내리막에 발을 딛게 되었을 땐 어떻게든 올라서려 하고, 원치 않게 밀리면 원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기도 해요. 그 과정 속에 우리는 붉어집니다. 다시 건강해지기 위해서요. 다시 나아가기 위해서요. 



▶ 붉어졌던 나를 돌아보기

10월엔 한로(寒露)와 상강(霜降)이 있답니다. 노란 국화가 피고 단풍이 화려하게 물드는 수확의 시기예요. 봄에 싹를 틔우고 여름내 성장하는 동안 바람에 눕기도 하고 비에 꺾여보기도 했겠죠. 패인 자국이 남을 정도로 상처난 곳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결국 견디고 살아내 지금이에요. 


여러분은 얼마나 붉게 달았었나요? 

그 과정 끝에 수확할 거리가 많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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