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벌레 울어예는 외로운 골짜기 이름 없는 비목의 서러움을 모르는 사람, 국립묘지의 묘비를 얼싸안고 통곡하는 혈육의 정을 모르는 사람, 순연한 청춘들의 부토 위에 살면서 아직도 호국영령 앞에 평화의 깃발을 한 번 바쳐보지 못한 못난 이웃들이여, 제발 그대만은 ‘비목’을 부르지 말아 다오.
- 비목 작사가 한명희 (국방일보 2024.6.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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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몇 번이고 읽는다. 그때마다 가슴이 찡하고 눈시울이 붉어진다.
*순연한 청춘들의 부토 위에 살면서~ 이 문장을 읽을 때면 온몸이 화끈거린다.
*나 대신 선배들이 산화했고 내가 살았으니 그 자리를 물려받은 나의 후배들이 죽을지도 모른다. 후배들이 죽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발 그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