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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한테 목표가 크다고 혼냈다

꿈이 너무 크다 임마

학생에게 목표가 크다고 혼냈습니다.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짓더라고요.

목표가 없다고 혼나거나 목표가 작아서 혼난적은 있는데 목표가 크다고 혼난건 처음이라네요.




세상에는 현실적인 목표가 있고 현실적이지 않은 목표가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이 될거예요"

"유명 가수가 될거예요"

이건 현실적인 목표가 아닙니다.


왜요?

"니가 무슨 가수야! 공부나 해!"

이런 얘기를 하려는건 아닙니다.


1. 목표에는 "행동"이 들어가야 한다


단지 이것들은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어떻게 이룰지 알 수 없는 목표"입니다.

좋은 목표는 "그래서 그걸 이루기 위해서 뭐 할건데?" 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행동"이 있어야 해요.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가수가 되고 싶다면 노래 연습을 해야겠죠.

보컬 학원에 다니던지

악보라도 공부하던지요

하다 못해 요새는 유튜브 영상으로 발성도 가르쳐주니까 그거라도 찾아봐야죠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할 행동?

오히려 그게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모의고사 1등급 받는게 목표죠!" 라고 호기롭게 외치던 학생은

잠시 생각하더니 "행동"이 들어간 목표를 다시 가져왔습니다.



"일주일 안에 모의고사 기출문제 1회분 다 풀고 해석해올게요"




2. 목표를 작게 잡아야 한다


좋아요.

행동이 들어갔으니까요.

일보 전진했습니다.


하지만 부족합니다.

행동이 들어갔지만 너무나 큰 목표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학생의 실력으로는 일주일 안에 기출문제 1회를 다 풀고 해석을 해 올 수 없습니다.

푸는거야 맞든 틀리든 다 풀면 됩니다.

하지만 해석은 다른 문제입니다.


단어장을 찾아가면서 모르는 단어를 정리하고

답지를 보면서 스스로 한 해석과 정답을 비교해야 합니다.

모르는 표현, 새로운 표현이 나오면 또 정리해놔야 하죠.

특수한 문법적 표현들이 나오면 또 체크해두고 찾아봐야 합니다.


이 친구의 실력으로는 일주일 안으로 이게 다 될리가 없습니다.

목표가 너무 크다는거죠.

호기롭게 시작한 목표는 이룰 수 없는 목표가 되어 버리고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재미가 없습니다

공부에 속도가 붙지 않고 실력도 늘지 않죠.


목표를 더 작게 잡아야 합니다.

일단은 "목표를 이룬다"는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목표를 이루는 습관이 되어야만 목표가 점점 커질 수 있어요.

아이도 성인도 마찬가지입니다.



3. 목표를 가깝게 잡아야 한다.


사람은 나태합니다.

나태한 사람이 있는게 아니라 사람은 전부 다 나태해요.

그걸 극복한 사람이 있냐 아니냐의 차이입니다.


나태함의 극복은 "의지"로만 하는게 아닙니다.

"습관"으로 해야 합니다.


"하루에 러닝머신 5분 타기"를 목표로 잡은 사람은요

목표가 작아서 운동 효과는 작을지언정

일주일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운동을 하고 있을 확률이 큽니다.

또 사람이란게 그때쯤 되면 목표를 스스로 높이게 되어있어요.


목표를 크게 잡은 사람은 작심삼일이 되기 쉽습니다.

목표가 작으면 습관 만들기 쉽습니다.


또 목표는 가깝게 잡아야 합니다.


"이번주 안으로 모의고사 1회분 풀게요!" 라는 목표는

할수 있느냐 없느냐는 차치하고서라도

당장 내일 시작을 안해도 되는 목표입니다.


'시간이 조금 있으니까 내일부터 하지'라는 생각에 계속 미루게 됩니다.

벼락치기 하기 딱 좋죠.


"저는 벼락치기 잘해요!" 라고 하지 마세요.

매일 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중요한겁니다.



일주일 치를 매일매일 나눠서 상세하게 잡을 필요 없습니다.

목표를 세우다가 지치거든요.

계획이 조금만 어긋나더라도 기분이 안좋아져서 포기하기도 합니다.


목표는 작게

또 내일 이룰 수 있는 걸로

행동이 들어가게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제 이야기를 들은 학생은 목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내일까지 모의고사 두 문제 풀고 해석하고 단어 다 외워올게요"


그래, 이 정도면 훌륭한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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