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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쿠 Oct 27. 2024

수영을 시작했습니다(3)

수영을 시작하고 생긴 변화들(2)

좋은 변화가 있으면 안 좋은 변화도 있는 법! 


안 좋은 변화

(1) 머릿결이 상했다

수영은 입수 전 샤워, 입수 후 샤워가 필수인 운동이다. 수영 가는 날은 최소 2번 머리를 감게 되는데 나는 오전 수영을 하다 보니 저녁에 집에 돌아와 또 샤워를 해야 한다. 그럼 하루에 3번! 머리를 감게 된다. 머리를 자주 감으니 실시간으로 머릿결이 안 좋아짐을...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수영장 물은 소독물인데 라텍스 수모를 써도 물이 수모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머릿결이 상한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수영을 시작 한 후로 원래 자연 갈색이었던 머리색이 더 밝아졌다... 


(2) 상처를 달고 산다

발에 맞지 않는 오리발을 끼다 보니 오리발 수업이 끝나면 항상 발에 온갖 상처가 난다. 쓰라리고 아프지만 그래도 오리발을 포기할 수 없다. 스스로 레인에 손을 맞아 멍도 잘 든다. 접영을 하다가, 배영을 하다가 레인을 못 보고 쳐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레인! 정말 아프다. 심하면 골절되는 사람도 있다던데 너무 무섭다.. 수영은 안 다치는 운동이라고 알고 있을 텐데 수영도 다치기 쉬운 운동 같다. 스스로 다치게 만들거나 아님 타인에 의해 다치거나.. 운동할 땐 언제나 안전주의! 




좋은 변화든 안 좋은 변화든 어쨌든 내가 수영을 시작해서 생긴 변화들이라 어떤 변화든 다 좋다. 

수영을 시작하고 정말 많은 부분이 변했다. 나와 40살이 넘게 차이나는 분과도 말하게 되고, 물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으며, 평생 취미가 생겼다. 어딜 가든 나는 수영을 할 수 있고 개그우먼 신봉선 님의 말처럼 세상이 나의 놀이터가 되었다. 얼마나 기쁘고 재밌는 삶인가. 이 모든 건 수영 덕분이다. 당장 내일 또 수영을 갈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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