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침밥 May 12. 2021

깡패국 이스라엘의 만행… 홀로코스트는 잊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공습으로 28명 사망 150명 부상

팔레스타인 정당 하마스, 이스라엘에 로켓포 수백발 발사

발사된 로켓포 대부분 ‘아이언돔’으로 격추...일방적 샌드백 때리기

이스라엘은 중동의 깡패국... 한국에선 유달리 사랑받는 국가

이스라엘의 아픔에 공감하기 어려워... 홀로코스트는 잊자


2021년 5월 11일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습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있다.

2021년 5월 12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공습을 가해 28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지역 내 13층짜리 건물이 이스라엘 공군의 공대지 미사일에 맞아 무너졌다. 팔레스타인 측 부상자 수는 152명이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2명, 부상자는 10여명이다.


‘지상 최대의 감옥’으로 불리는 팔레스타인에서 쏘는 하마스의 로켓포는 이스라엘의 대공 요격 시스템인 아이언돔에 의해 대부분 요격됐다.


1인당 GDP규모 3만달러의 이스라엘이, 인구의 절반이 절대빈곤 상태에 내몰린 팔레스타인을 샌드백 때리 듯 치고 있다. 반격의 가능성이 소거된 상태기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더 가혹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가스실에서 죽어나간 유대인들의 후손들이 오늘날 이스라엘 국민들이다. 그 후손들의 잔악함은 최대 600만이 죽어나간 홀로코스트의 역사를 잊게 한다. 중동 깡패국 이스라엘 얘기다.


▶이슬람 사원에 침입한 이스라엘 경찰= 첫 충돌이 있었던 것은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인 지난 5월 7일이다. 당시 알 아크사 사원에는 팔레스타인 사람 수만명이 모여 기도를 올리는 종교 의식을 치렀다. 그런데 이스라엘 경찰들이 알 아크사 사원에 진입해 기도자들을 연행·해산하려는 시도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사람 700여명이 다치고, 이스라엘 경찰도 2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경찰 측은 사원 진입 이유에 대해 ‘반이스라엘 집회’였기 때문이라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알 아크사 사원을 점령한 이스라엘 경찰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해산한 뒤에도 사원에서 떠나지 않고 그 곳을 그대로 점령한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이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점령당하자 팔레스타인 집권정당 하마스측의 반격이 벌어진 것은 지난 10일 있었다. 하마스에 대해 한국 언론들은 통상 ‘무장 정파’라는 수식어를 붙이지만 실상은 그냥 정당이다. 팔레스타인 인들이 이스라엘로부터 불심검문·체포·사살을 당하는 사태가 수십년동안 이어지자 무장을 하게 됐는데, 이를 이스라엘 측 관점에서 보면 ‘무장 정파’가 되는 셈이다. 어찌됐든 하마스측이 쏜 로켓포는 수백발에 이르렀으나 이스라엘 측의 대공 요격망 ‘아이언돔’에 의해 대부분 격추됐다. 끔찍한 보복 공격은 그 다음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일 전투기 편대를 출격시켜 가자지구 도심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출격한 전투기의 대수는 80대다. 이스라엘군의 공대지 미사일에 팔레스타인 지역에 위치한 13층 높이의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번 분쟁은 매번 그래왔듯 팔레스타인측 사람들이 대규모로 죽고, 이스라엘측의 대규모 공습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한국 언론에선 ‘양측 충돌’, ‘화력전’, ‘양측 사망자’ 등의 단어로 제목을 뽑는데, 사실 해당 지역을 한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도 양측이 ‘싸우고 있다’고 얘기하지 못한다.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샌드백 때리기, 일방적 공습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경계 지역에 거대한 장벽을 세워올렸으며,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 지역은 ‘지구 최대의 감옥’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실업률은 50%를 넘고 인구의 50%는 절대 빈곤 상태다. 말 그대로 슬럼화 된 곳이 팔레스타인 지역이다. 그 원인은 수도를 틀어잠근 이스라엘 때문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으로 공급되는 상수도를 잠근다. 길들이기 차원이다)


오른쪽 아래 보이는 것이 황금사원이고, 왼쪽 회색 돔이 이번에 문제가 시작된 지점인 알 아크사 사원이다.


이번 분쟁의 직접 원인은 이스라엘 경찰이 무리하게 기도를 하기 위해 모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진압했기 때문이고, 간접 원인 제공은 미국의 전 대통령인 트럼프다. 트럼프는 재임 중 이스라엘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인정한다고 선언했고, 예루살렘으로 미국의 대사관을 옮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전 세계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최초의 국가가 미국이 된 것이다. 다른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수도가 예루살렘이란 주장을 인정치 않고 있다.


이스라엘의 수도를 어디로 정하느냐가 왜 중요하냐면 예루살렘은 도시 자체가 이슬람의 성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지점 역시 예루살렘 내 알 아크사 사원이다. 이 사원은 메카·메디나와 함께 이슬람의 3대 성지로 분류된다. 이슬람인들은 알아크사 사원에서 예언자 무함마드가 승천해 천상 여행 체험을 한 곳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이 이곳에 들어가 모여있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강제 해산 한 것은, 한국에서 명동 성당에 무장경찰들이 들어가 그곳에서 예배를 보고 있던 사람들을 끌어낸 사건에 비견된다.


예루살렘 소재 미국 대사관이 2018년 5월 개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이방카의 오른쪽)가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참가했다. 쿠슈너는 유대인이다.

▶예루살렘에 입성한 美 대사관= 이번 분쟁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스라엘 경찰이 알 아사크 사원에 들어가 무력 진압을 한 것었다면, 간접적인 분쟁의 원인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뿌린 예루살렘의 ‘알 아크바(재앙의 시작)’가 그가 퇴임한 지 1년도 안돼 팔레스타인에 비극으로 돌아온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것은 2017년 12월이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이스라엘의 수도에 미국의 대사관이 위치하는 것이 맞다며, 미국의 이스라엘 대사관을 기존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예루살렘에 미국의 대사관이 개관한 것은 트럼프의 발표가 있은지 불과 5개월 뒤인 2018년 5월이다. 국제사회에선 이스라엘의 영토에 대해 예루살렘을 둘로 나눠 서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영토로, 동예루살렘은 자치권의 영역으로 남겨뒀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이를 인정하면서 예루살렘 내 이스라엘의 영향력이 커졌고, 이번엔 아예 동예루살렘 지역에 위치한 알 아크사 사원에 이스라엘의 경찰력이 투입되게 된 것이다.


트럼프가 왜 갑자기 이스라엘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했는지에 대한 가장 유력한 설은 그의 사위인 쿠슈너가 유대인이기 때문이란 설이 유력하다. 트럼프가 가장 아끼는 사람은 그의 딸 이방카인데 이방카의 남편이 쿠슈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사실 그 이전 아리엘 샤론 총리 역시 예루살렘으로 이스라엘의 수도를 정하는 것을 요청했기에 네타냐후의 요청 보단 쿠슈너의 입김이 더 셌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사실 지난 1995년 제정된 ‘예루살렘 대사관법’에 따라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겨야 하지만 중동 지역에서의 지역 안보와 분쟁 가능성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대통령의 서명을 지속적으로 유보해왔다. 문서에 서명을 보류하는 것은 대통령의 역할로 매 6개월마다 보류에 서명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 그런데 트럼프가 관례를 깨고 사위 쿠슈너의 요청을 받아 이를 승인하게 된 것이다.


트럼프는 이외에도 친이스라엘 정책과 반팔레스타인 정책을 병행했다. 트럼프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사업기구(UNRWA)에 대한 원조를 삭감했고, 서안지구(웨스트뱅크)의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을 지지하는 데이비드 프리드먼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로 임명해 논란을 키웠다. 또 지난 2018년 9월에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워싱턴 사무소마저 폐쇄했다.

팔레스타인은 돌을 던지고, 이스라엘은 대포를 겨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싸우는 양태다. 샌드백을 마음 놓고 칠 수 있는 이유는, 샌드백의 반격 가능성이 제로기 때문이다.


▶3차 인티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3차 인티파다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시작 지점은 알 아크사 사원인데 이슬람에선 메카에 버금가는 성지중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2차 인티파다의 시작지점 역시 알 아크사 사원이란 공통점도 있다.


‘알 아크사 사원(가장 먼 사원)’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다른 예언자들의 기도를 인도했다고 하는데, 무슬림들은 전통적으로 ‘가장 먼 모스크’를 실제 세계의 예루살렘 성전산의 한 지점으로 여겨 나중에 ‘알 아크사 사원’을 지었다. 무함마드는 알 아크사 사원에서 천사들에 의해 공중으로 들어 올려져 7개의 하늘나라에 다니며 7명의 예언자를 만났고, 이들 7명의 예언자는 인류의 조상 아담, 예수가 올 것을 예언하다가 요단강에서 예수에게 세례를 행한 세례자 요한, 형제들에게 버림받았으나 이집트 재상이 된 구약성서 속 인물 요셉, 노아의 조상으로 이슬람 예언자인 이드리스, 모세의 형으로 최초의 대사제장이 된 아론, 유대민족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하고 하느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은 모세,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등이다.


알 아크사 사원은 2000년 2차 인티파다(봉기)의 시작점이었다. 2021년 5월 분쟁의 시작지점 역시 알 아크사다. 전문가들은 3차 인티파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3차 인티파다를 우려하는 이유는 2차 인티파다의 시작지점이 우연치 않게도 알 아크사 사원이었기 때문이다. 2차 인티파다는 2000년 9월 28일 당시 이스라엘의 야당(리쿠드당) 지도자이자 초강경 매파로 알려진 군인출신 아리엘 샤론 총리가 ‘알 아크사 사원’을 방문하면서 군대를 동원하면서 시작됐다. 대부분이 무슬림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샤론 총리가 군대를 이끌고 알 아크사 사원을 방문한 것에 대해 ‘신앙 모욕’이라고 주장하며 2차 인티파다를 일으킨 바 있다. 1차 인티파다는 1987년 이스라엘군 차량이 민간인이 타고 있던 차량을 덮쳐, 팔레스타인인이 숨지는 사건을 계기로 발발했으며, 이후 오슬로 협정으로 공식적으론 종료됐다.


▶힘센 중동 ‘깡패’ 이스라엘= 선한 국가는 없다. 아무리 도덕적인 개인들을 모아두더라도, 그들이 집단을 이루면 비도덕적이 될 개연성은 충분하다. 집단의 이익, 특히 그 이익이 외부로부터 수혈되는 성격의 이익이라면 외부에 가하는 폭력은 내부적으로 승인 받기가 쉬워진다. 이스라엘이 딱 그렇다. 유대인 정착촌을 만들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쫓아내고 이스라엘 사람에게 토지와 집을 선사한다. 유대인 정착촌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내쫓기 위해 세워진 지뢰같은 것이다. 건드리면 팔레스타인 사람이 무조건 잘못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자국을 거인들에 둘러싸인 ‘다윗’에 비유하길 즐긴다. 전형적인 약자 코스프레다. 해마다 30억달러 어치의 군사 원조를 이스라엘이 받고 있는 것 역시, 이스라엘이 약자의 위치에 있다는 가정 위해 성립할 수 있다.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로부터 유리한 국제정치 환경을 받아내는 데에도 이스라엘의 약자 전략은 효율적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상상 이상이라는 것이 대체적이다.


이스라엘의 1인당 GDP는 4만달러(2020년 기준)를 넘는다. 한국(3만2000달러)보다도 더 높다. 이에 비해 팔레스타인은 1인당 GDP 규모가 3000달러 수준이다. 세계 최빈국이다. 전세계 극빈층 가운데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층을 극빈층으로 분류하는데, 팔레스타인의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50%를 넘는다. 그들이 극빈한 이유는 거대한 장벽으로 팔레스타인을 포위한 이스라엘 때문인데, 경제적 고립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군대는 현역 17만명에 예비역이 45만명이다. 병력 규모는 작지만 효율적이고 첨단 기술과 정보력으로 무장했다. 조사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세계 10위권으로 평가된다. 세계 최대의 군사 정보 컨설팅 업체 영국 제인스 인포메이션 그룹은 이스라엘의 군사력을 세계 6위로 꼽은 바 있다.


이스라엘이 중동의 군사 강국으로 꼽히는 핵심적인 이유는 핵을 사실상 보유한 국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보호 아래 핵확산금지조약(NPT)에도 가입하지 않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역시 받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이 보유한 핵탄두는 통상 200기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핵실험을 한번도 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핵은 미국에서 건너갔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명분이 ‘대량살상무기(WMD)’였는데 결국 미국은 WMD를 찾지 못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이라크 대신 이스라엘에 가서 WMD를 찾았다면 훨씬 쉽게 WMD를 찾았을 것이란 비아냥도 나온다.

한국 극우파들의 집회엔 이스라엘 국기가 등장한다. 연원을 알 수 없다.

▶유대인 홀로코스트?… “지금은 유대인이 가해자야”= 한국 사람들 중엔 유달리 이스라엘에 대한 막연한 ‘호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런 호감 또는 동질감은 광화문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등장한 이스라엘 국기에서 확인된다. 이는 교과 과정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이스라엘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바는 ▷사막에 국가를 일군 나라 ▷집단농장 ‘키부츠’의 전설 ▷탈무드가 알려주는 공부법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민족 ▷강대국들을 제압한 애국심 등이다.


그러나 후에 공부한 바로는 학교에서 알려줬던 아무도 살지 않는다고 했던 그 사막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미 살고 있었고, 이스라엘이 그곳에 나라를 건설한 것은 영국 등 힘센 국가들의 일방적 후원이 배경이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민족이란 주장은 ‘선민의식’의 발현 때문임을 알게됐다. ‘선민의식’은 신이 우리 민족만을 선택했다는 주장인데 요새 말로 하면 ‘민족뽕’쯤 된다.


유대인들이 자식을 가르치기 위해 채택한다는 ‘탈무드’엔 아름답고 귀감이 되는 문구들도 있는 반면 ‘누가 너를 죽이려 하면, 니가 먼저 그를 죽이라’는 끔찍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사실 한국에선 1980년대 ‘탈무드 열풍’이 불기도 했는데, 연원을 따져 올라가면 주일미군 장교이자 랍비였던 마빈 토카이어가 일본어로 편역한 책이 한국에 유입되면서 시작됐다.


또 일한만큼 가져가는 집단농장 ‘키부츠’는 현재엔 누구도 그곳에서 일하지 않으려 하기에 사실상 폐허로 바뀌어 버렸고, 1차·2차·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이겼던 것은 이스라엘의 지정학적·전략적 가치를 인정한 미국의 후원과 아랍 세력의 분열 때문이란 것도 알게 됐다.


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 히틀러가 행했던 ‘유대인 홀로코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당시 처분 대상이 됐던 민족은 유대인들 뿐 아니라 장애인·동성애자·폴란드인·집시 등으로 다양했고, 이는 아리안 순혈주의를 내세운 히틀러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유대인 홀로코스트’에 더이상 감정 이입을 하기 어렵게 된 이유는, 그것이 ‘어떻게 백인이 백인을 그렇게 잔인하게 죽일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서 시작됐다는 점이다.


여기에 2차 세계대전에서 중국인들의 사망자 수는 유대인 사망자수(최대 600만명)를 월등히 상회한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인들의 사망에 대해 크게 공감하지 않는다. 1초에 30만명이란 대학살극이 빚어졌던 일본 원폭 투하에 대해서도 우리의 ‘아픔 공감’ 기제는 작동치 않는다. 너무나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막연히 ‘유대인들은 피해자’라는 등식을 받아들였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이스라엘은 ‘과거의 피해자가 오늘은 처절한 가해자’로 바뀐 채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 하고 있다. ‘우리는 약자’라는 인식 탓에 이스라엘 그들은 자신들이 행하는 오늘의 팔레스타인 폭격에 대한 ‘방어 기제’로 이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더이상 유대인 홀로코스트에 아픔 공감을 느끼지 않기로 했다.



▶2021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 일지


- 4월 12일, 월 : 라마단 시작. 이스라엘 경찰이 올드시티 다마스커스 게이트 광장을 폐쇄해 팔레스타인인 폭동 시작


- 4월 15일, 목 : 팔레스타인 청소년들이 정통유대인 때리는 영상을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림


- 4월 23일, 금 : 극우 유대인 단체 레바하 일원 100여 명이 “아랍인에게 죽음을" 구호 외치며 시내 행진. 가자지구에서 로켓 공격 시작.


- 4월 25일, 일 : 이스라엘 경찰이 다마스커스 광장 폐쇄 철회, 바리케이트 철거. 12일부터 매일 밤 진행됐던 아랍 폭동 중단


- 4월 29일, 목 :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총선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원인을 이스라엘로 들며 비난. 아랍 폭동 다시 시작


- 4월 30일, 금 : 서안지구 테러 시작, 테러 4건 발생. 유대인 1명 사망. 팔레스타인 테러범 2명 사망


- 5월 7일, 금: 성전산 위에서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경찰 간 충돌. 이스라엘 경찰 17명, 팔레스타인인 2백여 명 부상.


- 5월 8일, 토: 팔레스타인 시위대 90명 부상. 16명 병원으로 이송 (출처: 팔레스타인 적십자사)


- 5월 9일, 일 : 팔레스타인인 최소 25명 부상. 23명 체포


- 5월 10일, 월 : 오전 8시부터 성전산 위에서 폭동. 경찰 9명 부상. 오후 3시 예루살렘 데이 깃발 행진 예정


(동예루살렘 쉐이크 자라 시위)


- 3월 3일 : 예루살렘 법원에서 불법 체류 중인 팔레스타인 가족 퇴거 명령, 반대 시위 시작


- 4월 12일, 목 : 다마스커스 시위와 함께 시위가 거세지기 시작함,


- 5월 10일, 월 : 항소 심리 절차 예정이었으나, 이팔 갈등의 고조로 인해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요청으로 한달간 연기






작가의 이전글 지구인 넷중 한명은 무슬림… ‘한손칼·한손코란’ 오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