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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혁준 Oct 16. 2021

사우디발 모래폭풍, 프리미어리그를 덮칠까

뉴캐슬이 변하고 있다

 축구는 거대 자본이 탐낼만한 규모를 가진 사업이다. 친근하고 좋은 이미지, 사업성, 홍보효과 등 여러 사업적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 이러한 이점을 필자만 아는 게 아님을 증명하듯 현재 축구계에는 여러 거대 자본이 들어와 있다. 오늘 주목할 것은 이런 축구계 거대 자본 중 일명 오일 머니라 불리는 부자 구단주의 등장이다.


출처 : 네이버 뉴스

     

 위와 같은 케이스의 대표 격으로 불리는 3개의 구단이 있다. 카타르 자본이 투입되어 세계 최고의 스타들을 쓸어 담고 있는 알 켈라이피의 PSG, 부자의 대명사 만수르의 구단인 맨체스터 시티, 1세대 부자 구단주, 슈가 대디의 시작, 아브라모비치의 첼시이다. 위 세 구단 모두 부자 구단주의 시대가 도래한 뒤 엄청난 자본을 투입해 좋은 선수, 좋은 감독을 영입했고 성과를 거듭하며 유럽의 명문 구단으로 거듭났다. 물론 인지도가 없는 구단은 아니었지만 현재의 위상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었다. 이렇게 부자 구단주의 등장은 구단 자체를 바꿔놓곤 했다.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 최근 사우디 국부 펀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된 유럽의 명문 구단이 하나 있다. 바로 뉴캐슬의 이야기이다.


출처 : 네이버 뉴스


 사우디 국부 펀드, PIF는 지난해부터 뉴캐슬 인수에 관심이 있었다. 이야기는 꾸준히 나왔으나 소문만 무성한 상태였는데 한국시간으로 지난 8일 뉴캐슬이 PIF에 공식 인수되었다는 소식이 BBC 등 유력 언론을 통해 발표되었다. 이로 인해 뉴캐슬의 마이클 애슐리 구단주는 14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1년 6개월 간 이어진 소문은 현실이 되었다. 사우디 컨소시엄의 재력은 무시무시하다. 사실상 뉴캐슬의 구단주가 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추정 자산은 한화 약 517조 원이다. 이는 만수르 구단주의 추정 자산에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해당 인수를 통해 유럽판 오일 머니 전쟁에 뉴캐슬도 참전하게 된 것이다.


출처 : 네이버 뉴스


 뉴캐슬의 인수 소식이 들려오면서 축구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축구판을 뒤흔들 수 있는 부자 구단주가 부임한 구단이 전통의 명문 뉴캐슬이라니. 놀라운 조합이다. 해외 팬들은 벌써 뉴캐슬의 가상 라인업, 뉴캐슬의 장바구니라며 여러 예측을 내놓고 있고 언론은 뉴캐슬의 차기 감독과 이적 루머 등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선수단 구성만큼이나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이 감독 자리인데 지단, 램파드, 콘테, 제라드 등 여러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도중 지단이 뉴캐슬의 감독 자리를 거절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일단은 현재 부임 중인 스티브 브루스가 계속 감독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차기 감독이 누구일지는 시즌이 끝나 봐야 알 듯하다.


출처 : 네이버 뉴스


 첼시의 변화, 맨시티의 변화, PSG의 변화는 축구판을 흔들었다. 특히 1세대 첼시의 변화는 축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번 뉴캐슬의 변화가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축구판에 어떤 의미를 가져올지,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 벌써 다가올 이적시장과 새 시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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