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 - 너무 잘 알아서 용기가 안나

‘잘 알기에 더 망설여지는 시작의 순간‘

by 사막의 소금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날이 점점 다가온다.

귀국하기 전에 꼭 몸을 오기 전 상태로 돌려야 한다고,

‘스위치온’을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을 다잡지만

너무 잘 알아서인지,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시작하면 한 달 동안은

친구들과의 약속도, 좋아하는 과일도 멀리해야 하니까

괜스레 하루만 더, 일주일만 더 하며 미루게 된다.


사실 시작하고 나면

몸이 훨씬 가벼워지고, 기분도 좋아질 걸 안다.

하지만 이미 두 번의 실패가 있었기에

이번에도 실패하면 어쩌나,

또 스스로를 비판하게 되면 어쩌나

그런 걱정부터 앞선다.


그래도 다음 주 월요일에는,

아무리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에는

꼭 ‘스위치온’을 다시 시작한 기록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


한 주 동안 마음을 잘 가다듬고,

억지로 참고 억누르는 시기가 아니라

그동안 그래왔듯 편안하게,

한 달 동안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 살아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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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