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설록의 대지
가족들과 제주로 떠나는 날. 나는 비행기를 처음 타는 날이기도 했다. 책이나 TV 에서 보기만 했던 비행기를 처음 봤을 때 정말 크다는 것과 하늘을 날을 때 기분이 궁금했다. 리고 드디어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하늘로 올라가는 비행기. 때 느낌이란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그리고 창 밖을 조심스럽게 봤을 때,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리고 기분에 취해 어느 덧 시간이 흘러 깜박 잠이 들려고 할 때쯤 제주도가 한 눈에 들어왔다. 제주도를 하늘에서 내려다 본 느낌은 깨끗하고 바다에 둘러싼 제주도의 모습은 야말로 자연과 하나된 모습이었다.
그리고 제주를 왜 돌, 바람, 리고 여자가 많은 삼다(三多)의 땅이라 불리우는지 눈으로 직접보니 이해가되었다. 공항에 도착 후 예약해 두었던 호텔로 향했다. 호텔로 가던 중 제주도의 공기는 따뜻하면서 신선했으며,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아름다운 절경이었다. 호텔에 짐을 풀고, 미리 정해놓은 제주도 여행을 시작하였다. 첫 번째 코스는 미니어처 테마파크공원 ´소인국테마파크´를 방문했다. 이 곳을 간 이유는 세계 각국의 유명 건축물 등을 미니어처로 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리고 이 곳에서 멀리 한라산이 보여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였다. 미니어처를 보니 정말 어떻게 만들었을까 신기했다.
이어서, 제주도에서만 체험 할 수 있는 말을 타보기로 했다. 처음 말을 보는 것도 신기했지만, 말 등에 앉은 느낌은 정말 떨리는 경험이었다. 말이 천천히 땅을 박차며 걸어갈 때마다 몸이 붕 뜨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다.
두 번째 날이 밝았다. 제주도의 또 다른 비경인 신비한 화산섬 ´분화구´를 구경하기로 했다. 제주가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섬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곳이 바로 ´분화구´이다. 국내에서 유일의 마르형 분화구 ´산굼부리´를 방문했는데, 경사가 낮은 계단을 오르면서 거대한 형태의 신비한 분화구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졌다. 리고 분화구 안쪽에 펼쳐진 울창한 수목의 모습은 정말 경이로울 정도였다.
전 날 높은 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와서 런지 아침이 무척 상쾌한 기분이었다. 오늘은 조카들이 가고 싶어했던 테디 베어박물관을 방문했다. 조카들은 전시된 테디 베어를 보자 너무나 좋아했다. 리고 테디 베어랑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다음 코스로 민속학자 진성기님이 설립한 제주민속박물관을 방문했다.
이 곳에서 3,000 여 점의 제주도의 다양한 민속유물과 제주 선인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생활 도구 등이 전시되어있다. 특히, 박물관 야외에는 고풍스런 옛초가와 함께 ´제주무신궁´이라 이름한 143 기의 무신상이 세워져있다. 초가집은 가끔 제주 주민들이 찾아와서 실제로 굿을 하기도 한단다. 시기에 따라 굿을 하는 장면을 볼 수도 있다.
마지막 날에는 제주의 푸른 바다를 보기로 했다. 제주의 바다는 거친 파도와 가슴이 탁 트이는 모습이었다. 리고 바다를 둘러싼 돌기둥 들은 마치 병풍을 펼친 모습으로 자연의 빚어놓은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다를 뒤로 하고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제주도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일정이 길지 않아 많은 것을 못 보았지만, 다음에 제주를 방문할 때는 넉넉한 일정으로 제주의 모든 것을 보고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주도에서의 첫 식사는 고등어조림과 오분작 뚝배기. 식사를 맛있고 먹은 뒤, 설록페스티벌 장소로 이동했다. 광활한 대지에 녹차를 재배하고 있는 제주 설록다원과 오설록박물관이 있었다. 리고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녹차 잎을 따는 체험도 하고, 녹차를 만드는 과정도 일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박물관에는 옛 선조 때 차를 마시던 릇 전시와 녹차와 관련한 제품 전시와 시음, 판매, 카페가 있었다. 전망대에서 설록다원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설록다원과 오설록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롯데와 신라호텔의 정원으로 향했다. 두 호텔이 꾸며 놓은 야외 산책 코스는 나무와 꽃, 아름다운 길, 드라마 <올인>이 촬영된 바다가 보이는 벤치 등을 천천히 걸으며 사진도 찍고 시원한 바다 바람을 느끼며 제주도에서의 첫 일정이 끝나고 있었다.
저녁에는 제주도에서 유명한 흑돼지구이를 먹었다. 처음 먹어본 흑돼지구이는 배가 고팠는지 너무 맛있었다. 식사를 끝내니, 제주도에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짐을 풀고, 창 밖으로 제주도의 야경을 바라보며 내일은 어떤 아름다운 풍경과 추억이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두 번째 날 아침이 밝았다. 제주도에서의 첫 아침이기도 하다. 가이드가 어제 버스에서 제주도의 날씨가 맑은 날이 드문데, 이번에 여행 온 분들은 운이 좋다고 하였다. 한라산이 깨끗하게 보이고 멀리 바다도 잘 보인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기후가 아열대라서 하늘까지 뻗은 울창한 나무가 숲을 이루고, 꽃이 만발하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제주도는 관광 뿐 아니라 산업과 교육의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래서 런지 제주도에서 맞은 첫 아침은 정말 맑고 따뜻한 아침이었다. 상쾌한 아침을 호텔에서의 식사로 가볍게 시작하였다. 호텔 요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기분이 상쾌에서 런지 렇게 맛 없지는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탑승하였다. 전 날 두 번이나 같이 식사를 해서 런지 어색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조금 낯이 익어서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두 번째 날 여행지 첫 번째 장소인 천지연 폭포로 향했다. 천지연 폭포는 나무가 우거진 산책길을 따라 가다 길의 끝에 있는 폭포였다. 이름만 들어봤지 눈으로 직접 보니 역시 장관이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는데,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어머니와 기념 사진을 찍고, 천지연 폭포의 장관을 구경하였다.
기암절벽 위에서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리는 하얀 물기둥이 바로 천지연폭포. 하늘과 땅이 만나서 이룬 연못이라 하여 천지연이라 부르기도 한다. 높이 22m, 폭 12m 에 이르는 폭포가 절벽 아래로 웅장한 소리를 내며 세차게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며, 천지연폭포 계곡에는 천연기념물 제 163 호 담팔수나무가 자생하고 있고, 희귀식물인 송엽란, 구실잣밤나무, 산유자나무, 동백나무 등의 난대성 식물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니다. 특히 밤에만 주로 활동하는 천연기념물 제 27 호 무태장어가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9 월 칠십리축제가 열리고 있다.
천지연 폭포를 뒤로 하고 두 번째 장소인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높이 182 미터의 화산인데 버스에서 멀리 바라만 봤는데도 위용을 가늠케 하였다. 해돋이로 유명한 장소이기 하다. 버스에서 내려 성산일출봉으로 올라가는 길도 멋졌다. 꽃과 바다가 보였고, 길을 잘 만들어 놓아서 올라가기가 편했다. 학생들이 여행을 왔는데, 기념 단체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저 멀리 등대도 보여, 성산일출봉 뿐 아니라 주위의 모든 것이 예술 이었다. 바람도 시원하고, 벤치도 있어 올라가는 길에 쉬어 갈 수도 있었다.
성산일출봉은 약 5 천년 전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수성화산분출(水性火山噴出)에 의해 형성된 전형적인 응회구(凝灰丘)이다. 제주도의 동쪽 해안에 거대한 고성처럼 자리잡고 있는 이 응회구는 사발 모양의 분화구를 잘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한 내부구조를 훌륭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일출봉의 과거 화산활동은 물론 전세계 수성화산의 분출과 퇴적과정 해석의 토대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지질학적 가치가 있다.
점심 식사로 옥돔 등을 먹고 휴식도 할겸 산책을 하다가 성읍민속마을을 들렸다. 성읍리(城邑里)는 원래 제주가 방위상 3 현으로 나뉘어 통치되었을때 정의현(旌義縣)의 도읍지였던 마을로서 제주도(濟州島) 동부 중산간지대 마을의 특징이 잘 남아 있다. 유형 무형의 많은 문화유산이 집단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옛 마을 형태의 민속경관이 잘 유지되어 있어 민속마을로 지정, 보호되고 있니다. 향교, 일관헌, 이 지역 특유의 민간초가와 돌하르방, 성지, 연자마, 옛 관아지, 오래된 비석 등의 유형문화유산과 중산간지대 특유의 민요, 민속놀이, 향토음식, 민간공예, 제주방언 등의 무형문화유산이 아직까지도 전수되고 있다.
세 번째 장소인 섭지코지와 신양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섭지코지는 해안가에 검은 돌이 많았다. 이 곳 역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영화 <단적비연수>를 촬영한 장소로 유명한 곳이었다. 곶부리가 둥글게 해수욕장을 감싸고 있어 파도가 직접 바다로부터 오지 않아 보드 세일링을 즐기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보드 세일링 훈련장이 위치해 있으며, 해변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수심이 얕으며 제주 특성상 수온도 따뜻한 편이라 가족 해수욕장으로 적격이다.
마지막 장소는 용암의 신비를 담은 예술정원 '석부작테마공원'. 천 여종의 야생화와 3 만 여 점이 넘는 풍란 석부작으로 꾸며 놓은 공원이다. 농사꾼들이 운영하는 펜션도 있어 숙박도 가능한 공원이었다. 리고 천연 산삼의 세포를 과학적으로 키우는 곳도 방문해 설명도 듣고 직접 눈으로 볼 수도 있었는데, 산삼을 키우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차도 마시고, 키운 산삼도 조금 먹어 볼 수도 있었다.
저녁 식사는 전복죽과 회를 먹었다. 1 박 2 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한 여행이어서 더욱 추억이 남는 따뜻하고 의미있는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