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by 박노빈

수선화

박 노 빈



수려한 얼굴의 소년

거울 속 선녀를 사랑했네

지하 어둠 속을 간절하게 뻗어나간 소망 하나로

선녀를 만나니

소년, 생사를 넘는 신선이 되었네


지하에서 피어난

소년의 노란 망토


얼음 강을 건너 눈보라를 헤치고 와서


잔뜩 오므린 입술로 상쾌한 휘파람을 분다

가벼운 새 발걸음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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