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툭툭 털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라
누구나 실수합니다.
하다 보면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수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꾸 뒤돌아보고 지난 일을 곱씹으며 벗어나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합니다.
“이젠 됐다. 배웠으면 됐다. 다시 그러지 않으면 된다.”
그래도 소용이 없습니다. 몇 달이 지나도 제자리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본인은 괜찮다고 말하지만, 과거의 잘못과 뼈아픈 기억을 놓지 못합니다. 지금 느끼는 무력감과 용기 없음의 원인이 모두 과거에 있는 것처럼, 자꾸 과거를 들추고 거기에 달라붙어 있습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어린 시절이 불행했을 수도 있고,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면 아프다는 기억이 남았을 수도 있고, 억울한 일을 겪었을 수도 있습니다. 또 실수할까 봐, 배신당할까 봐, 버림받을까 봐 두렵습니다. 너무 창피했던 기억이 지워지지 않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불안합니다. 마치 불행했던 과거의 경험을 꽁꽁 묶어 가슴에 박아둔 듯 흘려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움켜쥐고 놓지 않고 있습니다.
몸에 상처가 나면 적절한 치료를 하고 가만히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딱지가 떨어지고 새살이 돋습니다. 자꾸 들춰보고 만지면 덧나서 상처가 오래 갑니다. 마음의 상처도 그렇습니다. 자꾸 긁고 만지면 더 악화됩니다.
왜 그럴까요?
왜 과거의 실수와 아픔, 슬픔과 억울함, 창피함을 잊지 못하는 걸까요? 왜 자꾸 들여다보고 후회하며 스스로를 아프게 하는 걸까요?
두려움입니다.
다시 실수할까 봐, 또 아프고 슬플까 봐, 억울하고 창피한 일을 겪을까 봐, 혹은 그 일이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까 봐 두려운 것입니다.
곱게 자란 사람일수록 힘든 경험을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공 경험이 많은 사람도 그렇고,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도 그렇습니다. 늘 잘해왔기에 스스로를 용납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부족한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실패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쉽게 잊지 못합니다.
그래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다 지나가더라.
잊혀지더라.
밤잠을 설쳐가며 슬퍼하고 그리워했던 사람도, 주체할 수 없는 부끄러움과 억울함도, 생각할수록 민망하고 창피했던 일들도 결국은 지나갔습니다. 복받쳐 오르던 설움도 시간이 흐르니 옅어졌습니다.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은 닥치면 그때 직면해도 늦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배우는 일입니다. 슬프고 아프고 힘들었던 경험에서 배우면 됩니다. 그 배움과 앎이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더 현명하게 마주할 힘이 됩니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털고 일어나세요.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세요.
과거에 갇혀 끙끙대지 마십시오. 앞으로 펼쳐질 가능성의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다 지나가더라.
잊혀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