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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바람에 몸을 맡긴 채

흔들흔들 마음을 다듬는

나무들 사이로

소리마저 깊은 명상에 빠진 산사


채우러 왔다가

비우고 가는 것이

그래

홀가분한 것임을

깨닫고 가는 길


잘했다 잘했다

시원한 바람의 토닥임이

사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고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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