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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작가 Jun 09. 2024

가로수 아래

나무가 심어져있다. 가로등 불 아래에.

볕이 가득한 낮에도, 어둑한 밤에도 숨을 곳 없이 비춰지는 나뭇잎들.

자신의 피부와 핏줄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매일 매일 적게는 몇 십명, 많게는 몇 백명에게 자신을 들켰겠지만,

그들 중 몇이나 관심을 가져 주었을까. 그저 지나치는 나무 중 한 그루였겠지.

가게에 머물렀던 20분 동안, 그들의 투명한 민낯을 올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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