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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에필라 Mar 18. 2023

정상인이 된 기분이 들었다

난자채취일 정해짐

목요일(생리 8일째)에 병원에서 초음파를 봤다. 약과 주사로 난포를 여러 개 키웠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랐을지 궁금했다.


의사 선생님께서 난포는 작은 것들도 있지만 너무 많이 안 키우고 크게 자란 것들을 크기만 키울 거라고 하셨다. 다음 주 월요일에 또 병원을 방문하라고 하셨다. 채취일은 다음 주 수요일에서 토요일 사이(생리 14일째~ 17일째)가 될 것 같다고 하셨다.


다음 병원 방문일까지 맞을 주사를 처방받았다.





아랫배가 살짝 아프긴 해도 인공수정 때만큼의 배란통은 아니어서 난자채취일이 늦어질까 봐 걱정했다.


월요일에 초음파를 봤더니 작은 난소 안에 난포가 터질 듯이 많이 몰려있었다. 찐만두를 작은 찜기에 몰아넣어서 찌그러진 모양이듯이 커다란 난포들이 모여있었다. 며칠 전에 뚜렷한 동그라미로 5개쯤 보였던 난포가 많이 자랐다.



"다낭성 소견 때문에 약을 조금 썼는데도 난포가 많이 자라서 많이 채취되면 2~3개월 후에 이식할 거예요. 수요일에 채취하고 나서 알려줄게요."



자채취일이 정해졌다.


생리시작일로부터 14일 차에 난자를 채취하게 되었다.

과배란약을 먹으면서 자연임신을 시도했을 때는 그렇게도 안 자라던 난포가 과배란 배주사를 맞으니 쑥쑥 자랐다.

평균적인 여성의 평균 배란 시기여서 정상인이 된 기분이 들었다.


정상인...


그렇다 난 난임병원을 다니면서 내가 정상이 아니어서 병원에 다니는 느낌을 받았었나 보다.



두 밤 자면 난자를 채취한다.

경건하게 항생제를 먹고 난자채취를 준비한다.


오늘 밤 8시에 마지막 배주사를 맞으면 내일은 배주사도 안 맞아도 된다.





희망이 가까워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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