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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새미로 Feb 01. 2021

나만의 특별한 소확행

2021.01.24  [여운 작가]

나에게 있어서

소확행은 너무나도 많다.


맛있는 것을 먹었을 때,

주말에 가족들과 같이 모여

식사할 때, 친구들을 만날 때,


좋아하는 드라마나 유튜브를

볼 때 등등 매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


특히 남들은 이해하지 못할

나만의 소확행이 있다.

바로 영화를 볼 때이다.


영화 보는 것을 딱히

좋아하진 않는다.

나에겐 1시간 이상의

집중력이란, 없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진다.



이번 주에 ‘소울’이라는

영화를 보러 갔는데

역시나 꿀잠을 자고 왔다.


영화관에서 자는 것은 어느새

나에게 국룰이 되어버렸다.

돈이 아깝긴 하지만

졸린 걸 어떡하나.


영화관에서 자는 것은

나에겐 소확행이다.


넓은 공간에 의자도 편하고,

따뜻한 데서 자고 있는데

눈치도 안 보이고. 이보다

좋은 장소가 어디 있겠는가.


어떤 친구는 자러 가는 게

아니냐는 말을 하는데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닌 거 같다.


신기한 것은 대부분

클라이맥스 때 일어난다.

그래서 영화의 중요한

장면은 다 캐치하는 편이다.



그런데 ‘소울’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잔 것이

후회가 되었다. 중간부터

보았는데 너무 감명 깊었다.


꼭 무엇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사는 삶보다는,

그저 하루하루에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들을 즐기며

살아가야 함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삶의 목적만 찾다가 현재를

낭비하지 말고, 살아가는

자체를 즐기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이렇게 삶의 의미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깊은 여운이

남는 영화를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종종, 나는 상상을 많이 한다.

원하는 것을 다 이루는 상상을.


주변 사람들은 거의 다 아는

나의 마지막 목표는 비보잉 대회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그랬다.

엄마랑 아빠 둘 다 몸치라고.

이게 바로 유전의 힘인가.


나는 엄청난 몸치이다.

유전의 힘은 참 대단한 거 같다.


20대 후반, 비보잉 대회를

나가서 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고급진 기술을

보여준 다음,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승리를 거머쥐는 것이다.


트로피와 매달을 받으면서

수상소감에 소중한 가족들과

친구들을 언급하면서

승리를 만끽하는 상상을 한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요즘은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따는 것을 상상한다.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과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인 거 같다.


웃음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건강하고 즐겁게 해 준다.


웃음과 함께 1주일 동안

자격증을 딴다고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에너지 넘치고

즐거울 거 같다.



이렇게 나는 매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


소확행을 느낀다는 것은

정말 좋은 거 같다.

어떻게 보면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힘들 때나, 삶이 무료하다

느낄 때면 소확행을 통해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임창정의

'소확행'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들으면 가사가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활기찬 느낌이라

기분이 좋아진다.


작가님들도 소확행인 만큼

이 노래를 들으면서 잠시나마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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