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백서 3편
부푼 꿈을 가지고 처음 회사에 합격하여 일하는 초년생들에게 듣는 고민거리가 있다. '회사에서 하는 일이 없어요' 또는 '회사에서 너무 잡일만 줘요'가 신입사원들의 고민에 양대산맥을 이루는 것 같다. 인정성 공부, 자격증 취득, 학점 및 스펙 관리를 통해 어렵게 취업문을 통과하였는데 실제로 회사에 들어가서는 제대로 된 일도 안 주고, 시키는 일이라고는 화분에 물 주기 또는 복사 업무와 같은 잡일만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다. 그러면 당신은 처음부터 무엇을 맡아서 할 수 있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처음 입사한 사원들에게 회사 주요 업무를 맡길 수는 없는 셈이다. 신입사원들은 애초에 교육을 통해 성장시켜 회사를 위해서 더 큰 일꾼으로 만들 생각으로 뽑았지, 처음부터 업무에 투입시킬 생각이었으면 경력직 사원을 채용하였을 것이다. 회사에서 일을 안 준다고? 그러면 업무 공부를 해라. 물론 대기업 같은 좋은 회사에 취직을 하였으면 대규모 교육 프로그램이 당신을 책임져 주겠지만, 작은 회사들은 자기가 직접 공부해야 한다. 처음 회사에 도착하면 회사 매뉴얼, 업무지침서, 또는 인수인계서 등을 던져 줄 것이다. 사무적인 내용이 대부분이겠지만 읽고 공부하라. 회사 조직도를 공부하고 옆 부서의 사람들까지의 이름까지 외워보아라. 회사 매뉴얼은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고 알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이다. 더 나아가 회사 재무제표가 있다면 검토해 보아라. 내가 다닐 회사의 재정상황이 알면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상황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얼마나 취업을 위해 노력했는데 회사에 와서 고작 화분에 물을 주고 있냐고? 이런 잡일 하려고 회사에 취업한 게 아니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아라. 당신은 회사 화분에 물을 주면서도 월급을 받아갈 수 있다. 이런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즐거운 마음으로 회사를 다니자. 당신이 회사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신뢰 있는 행동을 한다면, 곧 당신에게도 더 어려운 업무가 주어질 것이다. 또 반대로 생각해 보자, 만약 회사 화분에 물도 잘 주지 못하는 놈을 회사에서 어떻게 믿고 더 큰 일을 맡길 수 있겠는가? 실제로 우리 회사 고무나무에 물을 너무 많이 주어 화분이 넘쳐 회사 바닥을 워터파크로 만든 직원이 있었다. 그런 직원들의 평가는 안 봐도 뻔할 것이다! 작은 일에도 열심과 열정을 다하여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한다. 성경에서도 말한다. 지극히 작은 일에 충실하는 사람은 큰일에도 충실하며, 지극히 작은 일에 부정직한 사람은 큰 일에도 부정직할 것이다. (누가복음 16:10)
필자도 처음 회사에 입사하여 배운 업무는 정수기 물통 교체였다. 회사에 도착하여 정수기 물통이 비워져 있는지 확인하고 물통이 비워져 있으면 교체하는 것이었다. 더운 날에는 사람들이 하도 물을 많이 먹어 일과 시간에도 몇 번씩 물통 교체를 했었어야 했다. 언제까지 했냐고? 막내를 벗어날 때까지 약 1년 동안 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업무에도 소홀하지 않았고 즐겁게 일했다. 내가 좋아하는 헬스를 무거운 물통을 들며 회사에서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게 임하였다. 다행히 회사에서 정수기 물통정도는 불평 없이 갈 줄 아는 놈이니 다른 일도 별일 없이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차근차근 중요한 업무를 맡게 되며 회사에서 인정받게 되었다.
내가 일론 머스크나 빌게이츠처럼 천재성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면, 처음 회사일 시작할 때 별것도 아닌 일부터 시작하는 게 맞다. 조급해하지 말고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라. 작은 일을 잘하는 자가 큰일도 잘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면 걱정 말아라 몇 달만 있으면 당시도 화분에 물 주던 시절이 그립게 될 만큼 바쁘게 회사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