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밀라노] 자유기획자의 생활실험기
휴가/여행이라 부르고 싶었으나 생활/실험이라 부르게 된 이곳에서의 이야기를 담는다.
*[코로나 시대의 밀라노]는 매주 일요일에 업로드(를 목표로) 한다.
작년 2020년 초, 밀라노 유학생 멍은 원한다면 4월부터 일 년 정도 같이 살아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넉넉한 일 년짜리 비자를 받고, 하던 일을 봄까지 마무리해 정리했다. 3월 말 떠나는 비행기표를 샀다.
그런데, 코로나가 왔다.
비행기표를 가까스로 환불했고 밀라노행은 유야무야 멀어졌었다.
더는 미루기 어려울 시점이 되었을 때, 이곳에 왔다.
유럽을 코로나가 들끓는 공포의 도시로 묘사하는 한국 뉴스를 많이 보았다. 하지만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 코로나 시대의 밀라노. 휴가/여행이라 부르고 싶었으나 생활/실험이 되어 버린 이곳에서의 일상을 적어본다. 삶이 자꾸 실험이 된다. 내 신체 시계와 시간을 재료로 새로운 풍경과 역동이 흐르는 이곳 밀라노에서 살아본다. 여행 아닌 생활은 처음이라. 역병 시대에 사는 생활실험은 처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