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18호 09화

[공동기획_들어가는 글] 국가를 묻는다

[FINAL CALL] 편집위원 심술

by 연희관 공일오비



공동기획 <국가를 묻는다>는 국가의 여러 면면을 발견하고, 비판하고, 상상해보려는 시도로서 시작되었다. 심술이 기획을 제안하였고, 엮는 글들을 썼다. 기고자 흥구와 공일오비 18호 편집위원 띵동과 영원이 함께 걸어주었다. 함께 글을 쓰는 과정은 '국가'를 질문하는 일만큼이나 어렵고 힘겨웠다. 이 여정에 끝까지 함께해 준 흥구, 띵동, 영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더불어 공동기획에 실린 네 편의 글 각각에 일러스트로 지면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이슬아(경덕여고, 2년)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토요일마다 버스를 타고서는 서울 시청 일대로 진입할 수가 없을 때, 그래서 늘 타던 버스가 독립문에서 갑자기 차를 돌려 인사동까지 무정차로 달릴 때, 달리는 동안 버스가 어디에 설지, 왜 이렇게 달리는지를 알 수 없어서 나는 어떤 빈칸을 감각했다. 집회와 그로 인한 교통 혼잡으로 버스가 우회한다면 누군가는 납득할 만한 설명과 안내를 해주어야 하지 않나. 언제부터 토요일마다 버스가 시청에 접근하지 못했었나. 지금 서울 시청과 광장 일대에 모인 사람들은 무엇을 외치고 있나. 매주 토요일 시청 일대에서 펼쳐지는 집회를 추동하는 빈칸은 무엇인가.

자꾸만 어떤 공백, 어떤 빈칸을 떠올리게 되는 나날들이었다. 또 한 번의 참사를 경험하게 되었을 때, 나는 어떤 빈칸을 감각했다. 10월 29일 이태원에서 수많은 사람이 몰려든 인파에 떠밀려 목숨을 잃었다. 도무지 그 일이 왜 일어났는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매우 급박하게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되었다. 이태원 거리에 서로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동안, 커지고만 있었던 빈칸에 갑자기 국가가 등장했다. 국가의 출현은 ‘국가 애도 기간’이라는 이름의 침묵을 종용했다. 국가 애도 기간의 선포로 참사는 말할 수 없는 사건이 되어가는 중이다. 애도는 국가 권력의 정당성을 위협하는 불온한 행위가 되어가는 중이다. 참사 다음 날부터 거론된 책임자들의 얼굴이 뉴스 화면을 지나갈 때, 구청장, 경찰서장, 행안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그들의 얼굴은 국가의 얼굴을 대신하기에 충분했나.


생명통치의 주체, 국가


누군가는 놀러 간 사람들까지 국가가 다 보호해줄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고, 누군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 2년여 만이라는 점을 미루어 보건대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집중될 때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인원에 맞는 경찰력을 어떻게 동원할 것인지에 대한 국가의 행정작용이 없었던 탓에 그날 그 거리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게 되었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국가도 어쩔 수 없었던 일이니 그만 얘기하라 말하고, 누군가는 국가의 책임을 묻는 일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국가의 책임을 부정하는 쪽에서건 추궁하는 쪽에서건, 국가는 ‘일반적으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 앞에서 가장 먼저 호명되는 주체’이자 ‘경찰력으로 대표되는 강제력을 가진 주체’로 등장했다. 즉, 국가의 책임을 부정하는 논의 또한 국가의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를 묻는 데 대한 대답이라는 점에서 국가를 국민 생명에 대한 일차적 책임 주체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 저변에는 국가를 시민들이 발 딛고 살아가는 삶의 기반과 물적 조건을 포괄하는 사회적 환경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국가를 정부와 집권여당으로 대표되는 정치권력과 동일시하는 통념이 깔려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놀러 간 사람들“이라고 호명하고 이로써 국가의 책임 없음을 도출하는 발화에서는, 국가가 어떤 삶을 살릴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권한을 가진 주체로서 인식 및 재현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그러나 생명 통치의 주체로서 국가가 가진 잠재성이 참사를 둘러싼 말들 사이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과 별개로, 이태원 참사라는 구체적 사건을 놓고 국가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특히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이 지점이 어떻게 애도할 것인가, 혹은 어떤 재발방지책이 필요한가에 대한 논의를 제치고 참사를 둘러싼 가장 첨예한 지점으로 구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차례 현장 조사와 기관보고, 세 번의 청문회가 열렸으나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등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며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은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국조특위는 지난 1월 17일 대통령실 등의 책임과 이상민 장관 파면 요구를 담은 결과 보고서를 채택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보고서 채택은 국민의 힘 의원들이 퇴장한 상태에서 야 3당(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단독으로 이뤄졌다. 야 3당은 결과 보고서에서 “자료 제출 미흡을 비롯한 정부 당국의 비협조, 짧은 조사 기간 등 애초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1]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8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2]에 나선다는 2차 계고장[3]을 보냈다. 서울시는 6일 오후 5시30분 서울광장에 있는 분향소의 유가족과 시민단체에게 이같은 내용의 계고장을 전달했다. 오는 8일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 철거에 들어간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서울시의 계고장을 받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중략) 앞서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는 지난 4일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대회를 열며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공원 합동분향소에서 서울광장으로 행진 후 광장에 추모 분향소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유가족 쪽에 이날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들어가겠다는 내용의 1차 계고장을 보냈으나, 철거는 유보했다.[4]


유족들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둘러싸고 펼쳐진 유족과 서울시, 정부의 갈등은, 국정조사 보고서가 야당 단독으로 채택되는 등 국가의 행정작용 부재에 대한 비판이 정쟁으로 치부되는 현실과 더불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일이 정치권력을 위협하는 일로서 구성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근대국가가 출현한 이래 가장 기본적인 국가의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현 정부 혹은 국가체제의 정당성을 위협하는 기제로 여겨졌다. 그렇게 이태원 참사는 한국 사회에서 “말할 수 없는” 사건이 되어가는 중이다. 어째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논하는 자리는 소모적인 정쟁에 가로막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가? 어째서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행위가 현 정권의 정당성을 위협하는 불온한 행위로 치부되고 있는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사회의 질서를 유지할 것을 대가로, 국가에 주권을 위임한 채 살아가는 시민들은 왜 이토록, 국가가 어떻게 작동하였고, 앞으로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해 논의하기를 망설이는가?


빈칸에 들어갈 말은, 국가!


빈칸을 채우지 못한 채 물었었다. [ ]은/는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빈칸에 들어갈 말은 국가다. 국가를 질문하고자 한다. 무정차 버스에서부터 참사를 경유하여 국가를 묻고자 한다. 삶의 여러 면면에서 떠오르고 호명되는 국가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의미인지, 어떤 작용을 하는지 묻고자 한다.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라는 사회적 구성체는 무엇으로 드러나는가? 정치학자 티머시 미첼[5]은 국가가 단지 주관적 믿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시화되는 일상적 형태로 재생산되는 재현을 양식 삼아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이때 국가의 면면을 드러내는 일상적 재현에는 법률의 언어, 공관 건축물, 군복의 착용 혹은 군대의 표지, 그리고 경찰 등이 있다.(Timothy Mitchell; 2006)[6] 국가는 형체가 없어서, 가시화되는 다른 실체를 통해 그 모습을 떠올려야 하는 데다가 그 속을 들여다보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묻고자 했으니 포기하지 말고 선명하면서도 모호한 국가를 뚫어져라 응시해보자.

미첼에 따르면, 국가는 물질적 힘이자 이데올로기적 구성으로서 동시에 존재하며, 실재처럼 보이는 동시에 환상인 듯 보인다(Timothy Mitchell; 2006). 실재와 환상의 역설은,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론을 구축하려는 시도에서 특정한 문제를 발견할 계기를 제공한다. 즉, 국가의 물질적 실체를 형성하는 제도적 배치와 정치적 실천의 네트워크는 여기저기 흩어져 모호하게 정의되는 반면, 이념적 구성체로서 국가를 포착하는 대중적 이미지는 더 일관성 있고 명료하다는 것이다.(Timothy Mitchell; 2006). 바로 이 지점에서 국가에 대한 중대한 오해가 발생한다. 모호함과 명료함의 대비 속에서 국가는 물질적 기반에 발 딛고 작동하는 실재이자 생동하는 과정이라기보다 단지 이념적 구성체로서 드러나고 재현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해는 국가가 사회의 구체성과 관련하여 추상적으로, 경제의 현실에 대해서는 표현의 영역으로, 물질세계의 객관성과 관련하여서는 주관적인 이상성으로 나타나는 결과로 이어진다(Timothy Mitchell; 2006). 여기서 추상적이고 구체적인 것, 이상적이고 물질적인 것, 표현과 현실적인 것,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것 사이의 차이는 우리가 인식하고 국가로 명명하는 일상적인 사회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구성된다(Timothy Mitchell; 2006).

따라서 국가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과정은 국가를 단일한 이념적 구성체이자 자율적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는 데서 시작된다. 이를 위해 국가를 형벌권을 행사하거나 경제적인 규제를 풀고 가하는 방식으로 사회 혹은 시장 외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자로서 보이도록 하는 현대의 통치 기술을 발견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Timothy Mitchell; 2006). 국가를 비판하는 일은, 국가를 사회나 시장으로부터 분리된 독립체로서가 아니라 구조, 체계, 성문화, 전문성, 정보, 계획, 목적성의 다양한 차원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창출되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전제한다(Timothy Mitchell; 2006). 이데올로기적 구성체로서의 명료한 이미지에 가려졌던 국가의 물질적 실재를 발견하는 일은, 국가의 권력작용이 신체에 미치는 효과를 폭로하는 일과 더불어 정치적, 사회적 과정으로서의 국가에 대한 다음 논의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특수본이 공개한 시간대별 CCTV 화면에 따르면 오후 6시 6분쯤 사고가 발생한 골목에서 사람들의 이동이 가능하지만 종종 정체가 발생하는 정도의 인파가 몰렸다. 이태원역 이용 승객 현황을 보면,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이태원에서 하차한 승객은 5만 1659명에 달했다. 1시간마다 약 1만명이 이태원에서 하차한 셈이다. (중략) 사고가 발생한 오후 10시 15분에는 세계음식거리에 밀집한 인파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T자형 삼거리 골목으로 떠밀려 내려왔다. 이후 여러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넘어졌고, 앞에서 넘어지는 사람들이 발생하자 뒤에서 밀려오던 사람들까지도 순차적으로 넘어졌다고 특수본은 설명했다. (중략)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오후 9시쯤 세계음식거리의 밀집도는 1㎡의 공간에 9-12명이 몰렸다.[7]


사고 발생 시점이었던 오후 10시 15분~16분쯤 삼거리 골목의 밀집도는 1㎡의 공간에 7~8명이 몰린 수준이었다. 특수본에 자문한 박준영 금오공대 교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밀도 추정 감정서를 토대로 사고 골목길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오후 9시~오후 10시 30분쯤 군집 밀도는 1㎡당 6-10명 사이였다”며 “한 사람당 평균 2200-5500N(약 224-560kg)의 힘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10분 이상 저산소증을 겪다 외상성 질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손재한 특수본부장은 “경찰, 지자체, 소방, 서울교통공사 등 법령상 재난안전 예방 및 대응 의무가 있는 기관들의 과실이 중첩돼 다수의 인명피해를 초래했다”고 말했다.[8]


사고 발생 시점 삼거리 골목의 밀집도가 1㎡의 공간에 7~8명이 몰려 있었던 수준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와 박준영 금오공대 교수의 말을 종합해 보건대, 이태원 골목에는 제대로 발을 딛고 서 있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밀려 이동하게 될만큼의 사람들이 모였고, 이 과정에서 각각의 몸에 작용한 압력으로 인해 숨을 쉬지 못한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렀다. 특수본의 수사는 다수 기관의 과실이 중첩되었다는 설명을 마련하는 데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그런데, 특수본 수사 보고에서 언급되고 있는 경찰, 지자체, 소방, 서울교통공사는 국가 기관이다. 다수의 국가 기관이 존재함에도 다수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면, 그것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의 작동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이 아닌가. 이는 결국 국가의 작용을 결정하고 분배하는 정치의 과정을 돌아보아야 함을 의미한다. 특수본 수사 보고서에 열거된 다수의 국가 기관과 관계자를 처벌하는 데서 그치는 대신 인력과 예산, 직무를 할당하는 정치의 과정에 대한 물음이 이어져야 한다.

한편,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국정조사 보고서에서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경비 인력의 과소 배치 및 마약범죄 단속 계획에 따른 질서유지 업무 소홀”[9]이라는 내용이 기재되었다. 참사 직후부터, 핼러윈을 맞은 이태원에 경찰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더불어 질서유지의 일선에 있었어야 할 경찰이 마약 단속에 집중하느라 안전 유지에 소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는 다수의 취재와 검찰 수사, 그리고 국정조사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었다. 2022년 10월 31일 자 SBS 8시 뉴스에서는 참사 당일 서울지역 경찰 인력 운용 계획을 담은 문건을 입수해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참사 당일 전체 기동대 81개 중 최소 13만 명이 모인 이태원에 배치된 기동대는 없었다. 그 대신 안전 관리나 질서 유지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수사와 교통, 여성·청소년 업무를 담당했던 경찰관 137명만이 배치되었다. 일선 경찰 85명과 기동대 3개 중대가 배치되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대비되는 결정이었다.[10] 뉴스 화면을 통해 드러나는 일선 경찰관들이 2~3미터 간격으로 눈에 띄게 배치된 지난해 이태원 골목의 모습은, 질서와 안전을 유지하는 국가의 물질적 작용이 사라진 자리에서 참사가 벌어졌음을 통감하게 한다.


정치가 향하는 곳은, 신체!


이상의 논의에서 국가라는 구성체의 물질성을 발견했다면, 이어지는 논의에서는 이러한 국가의 물질적 작용이 향하는 곳은 다름 아닌 신체임을 드러내고, 국가와 신체의 접합 속에서 시민의 몸이 정치적 투쟁의 장소가 되는 과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푸코는 신체야말로 “직접적으로 정치의 영역에 들어가 있어서 권력관계는 신체에 직접적 영향력을 가하게 되었다”라는 점을 역설한다).[11] 푸코에 따르면 권력작용은 “신체를 공격하고, 그것에 낙인을 찍고, 훈련시키고, 고통을 주고, 노역을 강제하고, 의식을 강요하고, 그것에 여러 가지 기호를 부여”한다.[12] 신체에 대한 권력작용은 “신체의 경제적 활용”[13]과 관련되는데, “신체를 노동력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신체가 강제적 복종의 구조 속에 편입되는 경우에 한정”된다.[14] 즉 “신체는 생산하는 신체인 동시에, 복종하는 신체인 경우에만” 유익한 힘이 된다.[15]


노동자계급의 허파
치열한 장소, 노동자의 몸

노동자계급의 허파라는 이미지는 우리를 잠시 멈추게 한다. 만일 표면적으로 외부의 사회 세력들이 내부 신체기관을 변형시켜 왔다면, 사회적인 것과 생물학적인 것, 개인의 몸과 사회 시스템을 가로지르는 이러한 움직임은, 여타 다른 사적이고 정치적인 인식론적, 제도적, 그리고 분과학문적 영역들 사이를 혼잡하게 오가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허파는 확실하게 노동자에게 ‘속하’지만, 그것은 또한 의학, 법률, ‘산업 위생’, 직장 보건, 보험금 청구, 노동조합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자세히 조사하는 대상이다. 노동자의 허파는 횡단-신체성이라는 나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예시해준다. 그의 몸은 결코 엄격하게 폐쇄되어 보호되는 개체가 아니라 산업 환경과 사회/경제 세력을 포함하는 환경 물질과 그것의 흐름에 취약한 몸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16]


스테이시 앨러이모는, 횡단신체성 개념을 통해 사회적 구성물로서의 인종, 계급, 젠더가 몸과 물질의 결합과 맞물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이어지는 논의에서, 메리델 르 쉬외르의 “Women know a lot of things”의 일부를 소개하는데, 르 쉬외르의 글은 저자가 제시하는 물질적 작용과 사회적 과정의 맞물림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당신의 손아래에 있는 바로 그 몸에, 언제나 세계의 경제가 상주한다. 그것은 당신에게 냉혹한 착취에 대하여, 이제 세계의 그 어떤 것도 배려하지 않고 폭력과 파괴로 조악한 삶을 유지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이 광적이고 사악한 계층에 대해 얘기해 준다. 그것은 당신에게 오렌지, 대구 간유, 새끼 양고기, 버터, 계란, 우유의 가격을 알려 준다. 당신은 증권거래소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당신은 작년 가뭄 때 밀 농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땅의 끔찍한 오용과 파괴, 거기에서 경작되는 작물과 인간 삶을 알고 있다. 당신은 허스트씨 보고서에 적힌 주식 정보를 읽지 않아도 된다. 당신은 그것의 참혹한 출처에서 뉴스를 접한다.[17]


르 쉬외르가 서술하고 있는 바와 같이, 노동계급의 몸 자체, 여성의 몸 자체도 “사회적, 경제적 힘에 의해” 구성되며 몸은 사회적인 것과 구분되기보다는 “매개적 관계를 맺”고 있다.[18] 몸과 물질이 사회적 과정과 중첩되어 드러나는 과정에 대한 통찰은 노동자의 몸에 대한 구체적 논의의 한 모습이다. 이러한 논의들은 노동자의 몸이 “권력이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뚫려 있는 투과 가능한 공간”[19]으로서 치열한 쟁투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노동자의 몸은 “그들의 몸을 뚫고 들어오는 물질과 힘들—석면, 석탄 분진, 방사능 이 영구적으로 변형시키는 공간”이며, 20세기 초 “산업 위생과 직장 보건을 제도화하기 위해” “사업, 보험업, 의학, 법률, 정부, 사회 개혁가, 노동조합, 그리고 노동자 자신 모두가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격렬하게 싸우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20]



춤추는 몸과 노동하는 몸
다음 소희[21]

*이어지는 글에는 영화 <다음 소희>의 줄거리와 구체적인 장면에 대한 묘사가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의 부조리한 현실을 다룬 정주리 감독의 영화, <다음 소희>는 춤추는 소희의 몸과 실습 현장에서 노동하는 소희의 몸을 효과적으로 대비함으로써 관객의 시선을 소희의 ‘몸’으로 집중시킨다. 영화가 시작되고, 연습실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춤을 추는 소희가 등장한다. 소희는 귀에 이어폰을 낀 채 음악에 맞춰 최선을 다해 약속된 동작에 몸을 맡긴다. 소희는 귀로 들려오는 음악에 반응하고, 거울을 통해 자신의 춤추는 몸을 확인하고, 어깨로, 팔로, 배로, 엉덩이로, 어깨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들숨과 날숨이 소희의 몸을 드나드는 동안 음악의 리듬은 소희 몸의 리듬으로 전해진다. 거친 숨소리와 땀이 소희의 몸 밖으로 나온다. 소희는 살아있다.

소희는 머지않아 멈춰야 한다. 소희의 몸은 곧 연습실을 떠나 콜센터로 향할 것이다. 소희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소희의 학교 친구들, 선배, 선배의 선배도 모두 특성화고의 실습 파견으로 하나둘 일터로 떠났다. 소희와 함께 춤을 추던 태준도 공장으로 떠났다. 이들은 학교와 회사에 이중으로 속한 존재로서, 성인 직원과 다름 없는 한 사람의 몫을 해내라는 회사의 압박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동시에 실습생이라서 적은 임금, 실습생이라서 제때 지급되지 않는 인센티브를 받아들여야 했다. 콜센터에서 소희는 고객으로부터 욕을 듣고, 동료들과 경쟁하고, 월마다 벽에 붙는 실적의 압박에 주눅 든 채 잔뜩 달아오른다. 소희의 일은, 전화를 돌리고, 돌리고, 돌려서 인터넷을 그만 해지하겠다는 고객을 방해하는 것, 그리하여 회사의 실적을 방어하는 것이다. 강도 높은 실적 압박에 시달리던 소희에게 춤을 추던 과거는 아득하다.

실적과 인센티브 문제로 팀장에게 대들어 3일 무급휴직 징계를 받은 소희는 친구와 술을 마시고 손목을 긋는다. 검붉은 피가 소희의 팔에서 흘러나온다. 살아남은 소희는 부모님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혼잣말하듯, 소리치듯, 회사 그만두면 안 되냐고 말을 해보지만, 부모님은 소희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이 얼마나 무거운 기회인지 알지 못한다. 그것은 몇 겹의 고통이 중첩된 자리에서 나는 창백한 소리였다. 소희를 콜센터에 파견하면서, 대기업과 연이 있는 회사에 실습생을 보내게 되었다며 잔뜩 신이 났던 선생님은, 소희가 콜센터에 가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소희가 하는 일은, 선생님이 회사에 실습생을 보내겠다는 계약을 할 때 그가 막연히 상상하던 바와는 사뭇 달랐다. 소희의 일은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알려주고 안내해주는 자랑스러운 일이라기보다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고 그 이 몫의 인터넷을 해지하겠다며 울먹이는 고객의 요청에도 회사 실적을 위해 해지 방어를 해내야 하는, 차라리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무급휴직 마지막 날, 소희는 저수지로 향한다. 소희의 마지막 움직임은, 저수지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소희의 죽음으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오유진 형사는 소희와 같은 센터에서 일했던 지원을 찾아간다. 소희의 동료 지원이 들려주는 콜센터의 이야기는 소희가 어떻게 붕괴되었는지, 어째서 소희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선택이 저수지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었는지를 증언한다. 졸업생이라서 회사를 벗어날 수 있었다는 지원의 말은, 학생 신분으로 현장실습에 파견된 소희가 겪은 이중의 억압을 드러낸다. 고되고 고통스러운 현장실습을 견디지 못하고 학교로 튕겨 나온 학생들을 기다리는 건 모욕적인

빨간 조끼다.


오 형사: 근데 소희는 죽기 전에 실적이 많이 떨어졌던데, 그 징계 사유도…
지원: 월급날 인센티브가 안 나왔거든요. 뭐, 다 헛짓이었죠. [오유진: 왜?] 팀장이, 실습생들이 하도 그만둬서 한 두 달 있다가 준다고, 그것 땜에 빡쳐서, 그러다가 징계먹은 거예요. 저도 그런 거 알고 실적 떨어지기 시작한 거고.
오 형사: 그래서 너도 그만 두고 여기서 일하는 거야?
지원: 센터장한테 단체 문자가 왔어요. 이거 보고는 도저히 못 다니겠더라고요. 뭐 어차피 졸업이라서 빨간 명찰 달 것도 아니고 그냥 나와 버렸어요.
오 형사: 빨간 명찰? 지원: 저희 학교는 복교생들한테 빨간 명찰달아요. 그래서 다시 취업할 때까지, 화장실 청소하고, 쓰레기장 관리하고, 그래요. 소희학교는 빨간 조끼. 오 형사: 학교에서 왜?
지원: 취업률 떨어뜨린 병신들이니까. [22]


관객들은 오 형사의 시선을 따라 ‘특성화고 현장 실습제도’를 만들어내고 있던 면면들을 하나둘씩 마주한다. 콜센터 벽에 붙어있던 실적표, 그 실적표에서 스물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소희의 이름에서 출발해 콜센터 팀장, 하청업체 사장, 담임선생님, 교감선생님, 학교 전체 현장실습 현황표, 교육청 담당자, 책임 장학사에 이르러 형사가 마주하게 되는 건 또다시 인센티브, 실적 따위의 말들이다.


오 형사: 각 학교 현장실습 감독하는 책임자가 누굽니까. 전주서 형사계 오유진 경사입니다. 원주 생명 과학고 3학년 김소희 양 현장실습 중에 사망한 사건 조사중입니다.
담당자: 저희쪽에서는, 마이스터고는 저희가 직접 관리를 하고요. 그리고 뭐 그 밑에 학교들은 자율적으로…
오 형사: 아니 전체 학생들이 현장실습 나간 공장들, 하청업체들, 근무 환경에 관한 관리감독 말이에요.
담당자: 그러니까 그런 평가는 학교 자율에 맡기고, 저희는 인센티브…
오유진: 자율? 버젓이 표준협약서 따로, 근로계약서 따로 만들어놓고 표준협약서 깡그리 무시하고 최저임금도 안 주고 있는데! 대놓고 그러고 있는데!
담당자: 그거는 노동청에서 하는 일 아닌가요?
장학사: 선생님, 아니 형사님, 특성화고 평가 담당 장학삽니다. 저랑 얘기하시죠.
오 형사: 학교들이 감시 의무 소홀히 하는 거, 그거 가만히 놔두면 여기가 직무유기 아닙니까? 그런 게 평가에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로보트같이 취업률 타령만 할 게 아니라!
장학사: 선생님, 여기, [각 시도교육청 특성화고 학생 취업률 통계표를 가리키며] 여기 좀 보세요. 우리도 다른 교육청이랑 경쟁합니다. 그런 정성평가는 객관적이질 못해요. 정량평가는 절대적으로 취업률이 되고요. 교육청 예산이 특히 특성화고는 빡빡합니다. 교육청은 인센티브받아요. 취업률 떨어져서 교육청 지원 끊기면 이 밑에 학교는 그냥 문 닫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취업률만 보니까.[23]

소희의 몸은 회사와 학교의 이중 규율 속에 있었다. 회사에서는 해지고객을 방어해 매출을 올려야 했고, 학교에서는 부당한 임금과 강도높은 업무에 시달리며 취업률을 올릴 것을 요구받았다. 들숨과 날숨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중에 고유한 몸짓으로 춤을 추던 소희의 호흡이 가빠지고, 소희의 몸이 경직되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동안에도, 유리병 파편으로 손목을 그은 상처가 벌어지는 동안에도, 현장실습제도는 집, 학교, 회사를 가로지르며 소희를 옥죄어 갔다. 형사의 발걸음이 장학사에 이르렀을 때, 그럼 이제 교육부에 가서 따질 거냐는 장학사의 물음에 극장에 앉아있던 나는 숨이 턱 막혔다. 교육부에 가면 이번엔 어떤 돈 얘기가 나올까 진저리가 났다.

다음 번 소희도, 그 다음 번 소희도 지킬 수가 없으면 어떡하나. <다음, 소희>는, 소희의 휴대폰에 유일하게 남은 영상으로 막을 내린다. 영상 속에는 춤을 추는 소희가 다시 등장한다. 영화관 속 관객도, 세상 사람들도 알고 있다. 춤추는 소희의 몸은 부서지고 스러졌다. 학교와 회사, 교육청을 오가며 소희의 죽음을 파헤치는 오유진 형사의 시선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관료제, 예산, 인센티브, 자본주의 따위의 민낯이다. 이들의 얽힘은 국가라는 현상의 효과다. 소희의 죽음은 사회적 죽음이자, 한 사람의 심장이 멎게 된 생물학적 죽음이다. 죽음 앞에서 우리는 물어야 한다. 우리가 왜 소희를 잃어야 했는지, 나아가 다음 번 소희를 지켜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정치적 과정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리 기획은 국가의 면면을 발견하고 질문하기 위해 꾸려졌다. 감춰졌던 국가의 물질적 실재를 발견하고, 몸이 정치적 영역의 중심에 놓이게 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어지는 영원, 심술, 흥구, 띵동의 글에서는 각기 다른 시공간의,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서로를 넘나들며 치열하게 질문할 것이다. 우리가 발딛고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살아가야 할 토대로서 ‘국가’는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가? 우리는 어떤 정치적 과정으로서의 국가를 만들어가야 하는가? 우리 기획은 7개의 글로 구성되어있다. 여러분은 방금 그 중 하나를 읽었다. 우리의 원고들은 다양한 층위의 텍스트 사이를 바삐 오갈 것이다. 구술 기억, 민족지, 정치 이론, 그리스 비극, 헌법재판소 결정례, 영화, 소설, 학술 논문, 신문 기사 등을 바삐 오가며 ‘국가’라는 현상을 발견하고 비판하고, 상상하고자 한다.


각주

[1] 이유진 기자, “엄마는 네 마지막을 아직 모른다…‘일선유죄’ 특수본, ‘빈손’ 국조가 풀지 못한 과제[이태원 참사 100일], 경향신문, 2023.02.02, [2023.02.28. 열람]

[2] [표준국어대사전] 행정대집행: 행정에서의 강제 집행 수단의 하나. 행정법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자를 대신하여 행정 관청이나 제삼자에게 대신하게 하고, 의무자에게 비용을 징수하는 제도이다.

[3] [표준국어대사전] 계고장: 행정상의 의무 이행을 재촉하는 내용을 담은 문서

[4] 손지민 기자, “서울시,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2차 계고장…8일 오후 철거”, 한겨레, 2023. 2.6, [2023.02.26 열람]

[5] 티머시 미첼(Timothy Mitchell)은 중동 정치경제학, 경제학의 정치적 역할, 대규모 기술시스템의 정치학, 그리고 근대화 시기의 식민주의 장소를 연구하는 정치학자이다. [알라딘] 이어지는 논의는 단행본 『In The Anthropology of the State: A Reader, edited by Aradhana Sharma and Akhil Gupta』에 실린, 티머시 미첼의 글 “Society, Economy, and the State Effect”를 기반으로 전개된다. 필자가 발췌한 내용을 번역하여 글에 차용하였다.

[6] Mitchell, Timothy, 2006. “Society, Economy, and the State Effect.” In The Anthropology of the State: A Reader, edited by Aradhana Sharma and Akhil Gupta, pp.16-186. Malden, MA: Blackwell Publishers.

[7] 이가현 기자, 김성훈 기자, “발 공중에 뜨고 파도처럼 밀려”…참사 원인 ‘군중 유체화’, 국민일보, 2023.01.13, [2023.02.23 열람]

[8] 오경묵 기자, “핼러윈 참사 원인은 ‘군중유체화’…발 공중에 뜬채 파도타기하듯 밀려”, 조선일보, 2023.01.13, [2023.02.28 열람]

[9] 김연정 기자, “'이태원참사 국조보고서' 野단독 본회의 의결…與퇴장·표결불참”, 연합뉴스, 2023.01.30., [2023.03.01. 열람]

[10] 한성희 기자, “[단독] 참사 당일, 경찰 인력 운용계획서에서 ‘이태원’은 빠졌다”, SBS8시 뉴스, 2022.10.31, [2023.2.23 열람]

[11] 미셸 푸코 씀, 오생근 옮김, 『감시와 처벌』, 나남, 2020.04.20.(원서 1975), 56쪽

[12] 미셸 푸코 씀, 오생근 옮김, 같은 책, 56쪽

[13] 미셸 푸코 씀, 오생근 옮김, 같은 책, 56쪽

[14] 미셸 푸코 씀, 오생근 옮김, 같은 책, 56쪽

[15] 미셸 푸코 씀, 오생근 옮김, 같은 책, 56-57쪽

[16] 스테이시 앨러이모 씀, 윤준, 김종갑 옮김, 『말, 살, 흙』, 그린비, 2018.10.05, 76쪽

[17] 스테이시 앨러이모 씀, 윤준, 김종갑 옮김, 같은 책, 105쪽, 메리델 르 쉬외르 재인용

[18] 스테이시 앨러이모 씀, 윤준, 김종갑 옮김, 같은 책, 105쪽

[19] 스테이시 앨러이모 씀, 윤준, 김종갑 옮김, 같은 책, 81쪽

[20] 스테이시 앨러이모 씀, 윤준, 김종갑 옮김, 같은 책, 81쪽

[21] 정주리 각본/감독, 『다음, 소희』, 김시은, 배두나 등 출연, 2023.02.08 개봉

[22] 정주리 각본/감독, 『다음, 소희』, 김시은, 배두나 등 출연, 2023.02.08 개봉

영화 장면은, 필자가 2월 20일에 라이카 시네마에서 <다음 소희>를 관람한 후에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한 메모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인용한 것이다. 실제 시나리오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힌다.

[23] 정주리 각본/감독, 『다음, 소희』, 김시은, 배두나 등 출연, 2023.02.08 개봉





*이슬아(경덕여고, 2년)가 먼저 읽고 그리다.



영원, 과거를 마주대하기


015b여성연대.png 심술, 복수의 여성들, 국가와 가부장제의 교차
흥구, 입구가 필요하다
띵동, 외면한 국가, 막아선 국가, 그 사이에 놓인

참고문헌


심술, 「들어가는 글」

단행본

Mitchell, Timothy, 2006. “Society, Economy, and the State Effect.” In The Anthropology of the State: A Reader, edited by Aradhana Sharma and Akhil Gupta, pp.16-186. Malden, MA: Blackwell Publishers.

미셸 푸코 씀, 오생근 옮김, 『감시와 처벌』, 나남, 2020.04.20. (원서 1975)

스테이시 앨러이모 씀, 윤준, 김종갑 옮김, 『말, 살, 흙』, 그린비, 2018.10.05

신문 기사

손지민 기자, “서울시,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2차 계고장…8일 오후 철거”, 한겨레, 2023. 2.6, [2023.02.26 열람]

김수영 기자, “이태원 특수본 74일만 수사 종결…6명 구속, 윗선 무혐의”, 한국경제, 2023.01.13, [2023.02.23 열람]

이가현 기자, 김성훈 기자, “발 공중에 뜨고 파도처럼 밀려”…참사 원인 ‘군중 유체화’, 국민일보, 2023.01.13, [2023.02.23 열람]

한성희 기자, “[단독] 참사 당일, 경찰 인력 운용계획서에서 ‘이태원’은 빠졌다”, SBS8시 뉴스, 2022.10.31, [2023.2.23 열람]

오경묵 기자, “핼러윈 참사 원인은 ‘군중유체화’…발 공중에 뜬채 파도타기하듯 밀려”, 조선일보, 2023.01.13, [2023.02.28 열람]

이유진 기자, “엄마는 네 마지막을 아직 모른다…‘일선유죄’ 특수본, ‘빈손’ 국조가 풀지 못한 과제[이태원 참사 100일], 경향신문, 2023.02.02, [2023.02.28. 열람]

김연정 기자, “'이태원참사 국조보고서' 野단독 본회의 의결…與퇴장·표결불참”, 연합뉴스, 2023.01.30., [2023.03.01. 열람]

영화

정주리 각본/감독, 『다음, 소희』, 김시은, 배두나 등 출연, 2023.02.08. 개봉

DB

「행정대집행」,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 [2023.3.24. 열람]

「계고장」,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pageSize=10&searchKeyword=%EA%B3%84%EA%B3%A0%EC%9E%A5 [2023.3.24. 열람]



편집위원 심술(seosi1230@naver.com)

함께. 흥구, 띵동, 영원

그림. 이슬아(경덕여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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