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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20호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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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희관 공일오비 Mar 15. 2024

MBTI라는 미션을 수행함

편집위원 오월

최악. 최고. 위험함. 매력적임. 이상함. 똑똑함. 불행함. 사라짐. 냉혈한. 


최악이며 최고고,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이고, 이상하고 똑똑한 존재는 누굴까? 혹자는 이런 존재가 있을 리 만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혹자는 이상한 수수께끼 같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놀랍게도 이런 사람은 당신의 곁에 실존한다. 아닌 것 같다고? 그렇더라도 당신은 지금, 이 순간조차도 이런 존재를 만나고 있다. 심지어 한국 사람 중 4%는 최악이며 최고고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이다.[1] 4%나 이렇단 말인가? 그렇다. 왜냐하면 이들은 MBTI INTP 유형이기 때문이다. 저 많은 수식어들은 ‘why INTP is’를 구글에 치면 자동완성으로 뜨는 형용사들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이 유형에 속한다. 내가 말했듯, 당신은 지금도 이런 존재를 만나고 있다. 


MBTI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 막 되었을 때였다. 친구들이 너도 빨리 해보라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해봤는데 INTP가 나왔다. INTP는 어떤 존재길래 나보고 INTP라고 하는 걸까? 궁금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사람에 관심이 없다'는 꼭지가 나왔다. ’에이 아니지, 나는 오늘도 하루종일 내 친구와 다니면서 친구 기분을 다 파악하고 있었다고.‘ 속으로 결과를 비웃으며 친구에게 ‘INTP가 사람에게 관심이 없대~’라고 하자마자 친구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을 때 그 기분이란. 헉. 내가 관심이 없다고? 나는 네가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으면 좋겠어서 오늘도 내 빠른 발걸음을 늦춰서 너와 나란히 걸었는데. 난 네가 오늘 새 옷을 입은 것도 알고 있는데. 내가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니! 믿어지지 않아 다른 친구들에게도 ‘INTP는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고 말한 뒤 다른 답변을 기대해 보았지만… 슬프게도 이 문장은 모두에게 내가 INTP임을 납득시키는 강력한 한 마디가 되었다.


이런 슬픈 에피소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MBTI가 원망스럽기만 한 건 아니었다. MBTI는 이따금 정말 편리했다. 내가 INTP라는 사실을 아는 친구들은 예전보다 나를 더 잘 이해해 주었다. 중학생 시절 왜 친구들과 화장실과 교무실에 함께 가야 하는지, 왜 친구들은 걸핏하면 토라지는지, 왜 친구끼리 서로 팔짱을 끼고 걸어야만 하는지, 인간관계는 왜 이렇게 알 수 없는 층위가 많은 건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던 15살의 내가 알았다면 더 마음이 편하겠다 싶기도 했다.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니 일상 속에서 느낀 어색함들이 다르게 느껴졌다. ‘이상함'이 ‘INTP의 특성'이 되는 것의 마법이란. ‘얘는 왜 이러는 거야?’가 ‘이래서 그랬던 거구나'라는 이해로 바뀐다는 점에서 나에게 MBTI는 반가운 유행이기도 했다. 


한 번 더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 부분이 단점이 되기도 했다. 내가 나를 INTP라고 밝히는 순간 나의 모든 행동은 오월의 행동이 아니라 INTP의 행동으로 치환되기 때문이었다. 내가 일반화될 수 있다는 점에 안도하는 한편 내가 너무 일반화된다는 사실이 피곤했다. 당장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내가 INTP임을 알자마자 무의식중에 나의 모든 서술이 얼마나 INTP스러운지 따져보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INTP스러움’에 대한 말들을 너무 자주 들은 탓에 이따금 내가 나로서 존재하기보다도, 내 앞에 INTP라는 거대한 라벨이 붙어 있는 기분이었다. 너 I가 아니라 E 아냐? 너 N 아니고 S 아냐? 라는 질문들은 나를 어떤 범주에 가두어놓은 채 여기에 맞지 않은, ‘I스럽지 않고 N스럽지 않은’ 나를 의아해하는 질문으로 느껴졌다. 나의 개성이 MBTI에 맞춰져 과도하게 일반화된다는 감각은 나를 피곤하게 했고, 그것에 대해 말하는 순간 오게 될 ‘INTP의 분석적 성향'에 대한 이야기가 피곤해 입을 닫고 있으면 역시 i라 조용하다는 말이 돌아왔다.


지난 가을은 유독 INTP인 나로서의 삶이 피곤하게 느껴졌던 학기였다. 하루하루 멈추지 않는 MBTI의 굴레를 살아간다는 감각이 날카롭게 벼려진 학기였기 때문이었다. 원인 모를 피곤함과 답 없는 질문이 내 머리 위를 뱀뱀 돌던 한 학기를 보내고, 본가에 내려와 머리 위를 돌던 질문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보니 MBTI가 뭐길래… 하는 새로운 질문이 생겼다. 그렇다면 이제 내가 하나씩 MBTI를 알아볼 차례다. 이 글은 그 질문들에 답해보고자 하는 시도이자 심리학 비전공자가 MBTI를 정복하는 여정이다. 



나는 INTP-A


MBTI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전, 일단 내가 MBTI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주변을 먼저 돌아보기로 한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지금 여기,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에서 시작해 보자. 이 소소하고 가벼운 연구를 진행하는 나는 INTP 유형의 여성이다. 혹시 몇 달 사이 MBTI가 바뀌었을까 싶어 다시 검사를 해보았지만, 여지없이 여전히 INTP-a 유형을 유지 중이었다. 이때 MBTI 검사 사이트는 우리가 보통 MBTI 하면 생각하는 16 personalities를 사용했다. 

                        


논리술사
INTP-A
지식을 끝없이 갈망하는 혁신적인 발명가


16 Personalities에 따르면 나는 ‘논리술사' 유형으로, 지식을 끝없이 갈망하는 혁신적인 발명가다. 내가 ‘인팁'이라는 사실을 안 지는 오래되었지만 내가 논리술사 유형이기도 하다는 점은 처음 인식해본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인터넷 밈이나 유튜브 영상, 혹은 다른 사이트에서 나오는 인팁에 대한 설명은 저 뒤로 하고 오로지 ‘16personalities’에서 보여주는 나의 모습에만 집중해보기로 한다. 내가 ‘논리술사'라는 건 알았으니 이제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자.

                        


에너지: 19% 외향형 81% 내향형

검사 결과: 내향형의 사람들은 소수의 사람들과 깊고 의미있는 관계를 맺는 일을 선호하며, 차분한 환경을 원할 때가 많습니다.

감상: 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을 피곤해하고, 하루 동안 사람들을 만났다면 그 시간이 얼마나 즐거웠든지 간에 반드시 다음 날에는 일정 시간 이상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결과가 납득되고 만족스럽다. 다음으로 넘어간다.


정신: 77% 직관형 23% 관찰형

검사 결과: 직관형의 사람들은 매우 상상력이 뛰어나고 개방적이며 호기심이 많습니다. 이들은 독창성을 중시하며 어떤 것에 숨은 의미와 막연한 가능성에 대해 집중하곤 합니다.

감상: 나는 호기심이 많은 편은 맞다. 대학 1학년 때에는 길가에 있는 식물들의 이름이 궁금해 식물을 찍어 올리면 식물의 이름을 알려주는 앱을 자주 썼다. 부모님이 운전하시는 차 뒷좌석에 앉아 창밖을 바라볼 때면 도로 너머 풍경 위를 걷고 싶어진다. 1초 만에 스쳐 지나가는 풍경 너머가 궁금하고, 저 안에서 느끼는 감각을 상상한다. 아이디어 회의를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친구들과 만나면 내가 잘 아는 장소를 가기보단 친구가 좋아하는 장소를 따라가 보는 걸 즐긴다.


다음으로 넘어간다.


본성: 65% 사고형 35% 감정형

검사 결과: 사고형의 사람들은 객관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며 논리에 집중하느라 감정을 간과할 때가 많습니다. 이들은 사회적 조화보다는 효율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상: 나는 자기 객관화를 하는 일, 합리적으로 사리를 분별하는 일을 몹시 중요하게 여기고, 또 대체로 논리와 이성 중심으로 사고가 흘러가 감정을 놓칠 때도 많다. 친구가 표현하는 감정 중 이해하지 못하는 범위가 있곤 했다. 그러나 사회적 조화보다 효율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효율성은 낮지만, 반드시 필요한 절차들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날 ‘정치와 법' 과외를 하며 효율적이진 않지만, 더 민주주의적이기 때문에 필요한, 주민 참여 제도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전자는 동의하지만, 후자는 동의하기 어렵다. 다음으로 넘어간다.


전술: 18% 계획형 82% 탐구형

검사 결과: 탐구형의 사람들은 임기응변과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들은 안정성보다는 참신함을 추구하고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사회적 관행을 크게 중시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감상: 탐구형이 82%의 높은 비율을 차지한 이유가 있다. 모든 말에 빠짐없이 동의할 수 있었다. 나는 발표할 때 대본을 만들기보단 내가 발표할 내용을 빠짐없이 숙지한 후 발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발표를 진행하는 편이다. 또 눈앞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치면 나도 모르는 새 바로 해결 방안을 정하고 수행한다. 안정성보다 참신함을 추구하는 것 역시 언제나 새로운 것들을 찾아 나서는 나에게 맞는 설명이다. 유연한 태도와 사회적 관행을 중시하지 않는 것도 어느 정도 맞아 보인다.


동의하며 마지막 항목으로 넘어간다.     


자아: 51% 확신형 49% 민감형

검사 결과: 확신형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믿고 평정심을 잘 유지하며 스트레스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습니다. 이들은 걱정을 자주 하지 않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높은 자신감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상: 단 2% 차이로 유형이 정해지다니. 설명을 더더욱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가 느껴진다.

나는 자기 신뢰도가 높은 편이긴 하다. 하지만 평정심을 잘 유지하고 스트레스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지는 미지수다. 나 자신이 인식하지는 못하더라도, 나는 내가 모르는 사이 분노해서 몸이 떨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감기에 걸리곤 했다. 걱정이 적고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에서 높은 자신감을 보인다는 부분도 납득하기 어렵다. 나는 걱정이 적고 자신감이 높은 편인 것은 맞지만 그 때문에 외려 예상치 못한 실패를 맞게 될까봐 걱정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즉 걱정이 적고 자신감이 높은 편이라는 점 자체가 내게 걱정스러운 면모인 것이다.




여기까지 본 후 내가 느끼는 16 personalities 검사 결과의 신뢰도는 대략 70% 정도다. 이번엔 친구들이 보는 내 MBTI가 궁금해진다. 친구들에게 내 MBTI를 맞춰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사이트는 types를 이용했다.

18명의 친구가 참여해 주었는데, 이 중 절반이 나를 INTP라고 평가했다. 2위는 ISTJ, 3위는 ENTP였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난 늘 ISTJ 같다, 내지는 ENTP 같다는 말을 들어오곤 했기 때문에 놀랍지는 않은 결과였다. 나는 내 개인적인 일에서는 놀라울 만큼 즉흥적이지만 -공일오비 19호 ‘공간의 재구성'을 보면 나의 P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일을 할 때 만큼은 계획적으로 임하고자 언제나 노력하기 때문에 J로 보일 소지가 다분했다. 또, 편한 친구들 앞에서는 재잘재잘 떠들고 쉽게 신나하기 때문에 E 같아 보이기도 했다. 즉 ISTJ ENTP는 내게 낯선 오해가 아니었다. 내가 신기했던 점은 많은 사람들이 나를 INTP라고 평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람들과 만나 대화할 때 ‘저 MBTI 뭐 같아요?’라고 짓궂은 질문을 하면 누구도 나를 INTP로 보지 않기 때문이었다. 나는 늘 ESTJ ENFJ ESFJ 이쯤을 오가는 평을 듣곤 했다. 역시 낯선 사람들은 나의 사회적 자아를 보고 친한 친구들은 나의 ‘진짜' 자아를 보기 때문인 걸까? 그러나 이 검사 결과와 내 16 personalities 결과만 놓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친구들은 내가 INTP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나의 모든 행동이,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초반에 그랬던 것처럼, ‘INTP다움'으로 뒤바뀌어 전달되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친구들이 내 옆에 ‘INTP’라는 라벨이 없이 나를 평가했을 때도 여전히 INTP가 나오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확인할 수 없다. 이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친구들이 나를 ‘INTP’로 보고 있다는 사실 뿐, 나의 성격 그 자체에 대해서는 면밀히 바라볼 수 없을뿐더러 친구들이 보는 나의 성격이 MBTI라는 명칭 없이 어떤지도 상상하기 어렵다. 


나와 INTP를 견주어봤고, 친구들이 본 나의 MBTI도 봤다. 이번엔 온라인 검색을 활용하면서 보편적 INTP란 무엇인지를 알아볼 차례다. 먼저 영어로 검색해 보자. 

‘why INTPs’라고만 치고, 문장이 어떻게 자동완성 되는지 살펴봤다. the worst 바로 밑에 the best가 있고, dangerous와 attractive가 공존하며, smart와 so weird가 동시에 나온다. why do INTPs procrastinate, 즉 INTP는 왜 미루느냐? 나를 질문에는 조금 찔렸다. 이 원고도 머릿속에서 그림만 그리며 묵혀두다 마감이 닥쳐온 지금에서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 unhappy, disappear, so cold 등의 표현들도 흥미롭다. 그러니까 구글 검색량을 기준으로 판단해 보았을 때, INTP들은 최악이자 최고이고, 위험하지만 매력적이며, 똑똑하지만 불행하고, 매우 이상하고, 사라지고, 미루고, 너무 차가운 존재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도통 가치 판단이 안 된다. 


이 결과만으로 INTP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긴 이르다. 어쩌면 이 검색 결과는 한국의 INTP 여성을 설명하기에 부족할지 모른다. 한국어 검색 결과로 넘어가 본다. 한국어의 경우 ‘왜 INTP는'이라고 검색했을 때 자동완성되는 결과물이 크게 없기 때문에,  INTP 발음을 한글로 옮긴 ‘인팁'이라고 검색했다. 

한국어로 검색한 결과도 영어로 검색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자동 완성된 것들 위주로 파악해본다면 인팁은 ‘극혐’이지만 귀엽다. 그러나 인팁은 최악이고 무관심하고 ‘팩폭(팩트 폭력)’을 날리며 멍청하다. 영어와의 차이는 부정적인 결과가 더 많다는 것과 smart 대신 멍청함이 특징으로 나왔다는 점 정도다. 영미권과 달리 ‘인팁'이 멍청하다고 나오는 이유가 뭘지 궁금해 검색해보았더니, 인팁이 멍청한 사람을 싫어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지금까지의 결과물로 보았을 때 나는 최악인 동시에 최고이고 극혐인 동시에 귀여운 INTP이다. 전반적으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성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 공식성이라는 건 하나도 없는 1차 탐색은 어떻게 2차 탐색으로 이어지게 될까. 이제 정식 검사의 확인을 받고 해석 상담을 통해 MBTI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차례다. 정식 검사를 해보자. 


 ●

나는 INTP


\우선 정식 검사에 대해 자세히 말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16 Personalities는 진짜 MBTI를 보여주는 사이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자료가 인터넷에 나와 있는데, 16 Personalities는 MBTI가 아닌 big 5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공식 MBTI 검사와 여러 면에서 다르다. 질문 자체의 뉘앙스와 형태는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MBTI 정식 검사는 다양한 유형의 질문이 있을 뿐 아니라 양자택일형이다. 16 Personalities의 마지막 -A/-T는 MBTI 저작권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사전에 오리엔테이션과 질문에 대한 설명이 부재하다는 점도 차이점이다.[2] 따라서 16 personalities는 신뢰할 수 없는 검사 결과라는 것이다. 일상에서 잡담하는 데에 필요한 소재로 쓰일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 어디서도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없다. 


MBTI에 대한 글을 쓰기로 결심한 이상, 공식 MBTI를 만나보는 것은 필연이다. 요즘은 온라인으로도 검사를 시행할 수 있고 심지어는 해석 상담도 받아볼 수 있어 나는 온라인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검사 진행과 해석 상담을 받는 방법은 간단하다. 1) 네이버 엑스퍼트에서 나에게 적합한 MBTI 상담 상품을 찾고 2) 해당 상품을 구매한 다음 3)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MBTI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대해 상담받는 것이다. 


검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이전 오리엔테이션을 듣는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MBTI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와 오개념을 짚어주는 한편, MBTI가 어떤 검사인지를 분명히 설명하면서 해당 검사를 할 때 필요한 태도를 설명했다. 검사를 시작하기 이전 편안한 환경을 조성할 것, 나의 여러 상황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내가 ‘원래 어느 것을 더 선호하는지'를 선택할 것에 대해 주지시키는 등 선천적 선호 경향의 개념에 관해 설명하고 검사를 할 때 필요한 태도를 갖추게끔 돕는다. MBTI는 ‘선천적 심리 선호 경향'에 따라 결정되는 성격 유형이며, 이를 판단하는 데에 사용되는 검사 방식은 자기 보고식이다. 즉 선천적으로 더 좋아하고 편안해하는 심리 기능과 태도를 파악하기 위해, 내가 판단한 나 자신을 기준으로 놓고 검사에 내가 직접 대답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MBTI는 개인의 심리적 고유성을 측정할 뿐 평가나 진단의 요소가 없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3]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우리가 그간의 사회적 환경을 다 빼고 오직 ‘내가 원래 좋아했던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말하며 우리가 가능한 한 명확히 우리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가령 내가 일을 하면서는 계획적이지만 혼자서는 굉장히 즉흥적이라면 계획적/즉흥적 중 양자택일을 하는 항목에서 ‘즉흥적'을 택해야만 하는 방식이다. 


이후 진행된 검사에서는 16 Personalities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에 맞춰 내 대답을 고르는 질문지가 아닌 양자택일의 형식이었고, 질문이 3부에 걸쳐 진행되었다. 검사 결과도 상당히 달랐는데, 검사 결과에서는 각 지표를 다섯 가지의 세부 지표로 나누어 보여준다. 어떤 세부 지표에서는 외향성을 띠더라도 총체적으로는 I가 나올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 역시 가능하다. 


물론 정식 검사가 흥미로운 지점도 있었고, 해석 상담에서 나를 더 자세히 알아보는 경험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정식 검사에 대한 나의 기대를 온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내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MBTI를 하며 느낀 의문점이나 검사 결과에 대한 질문을 할 기회는 흔치 않았고, 나의 검사 결과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또 오직 MBTI만으로 이루어진 상담도 아니었다. 나는 MBTI 검사 온라인 해석 상담을 신청하던 당시 이메일 주소를 작성해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해당 이메일 주소 역시도 상담의 자료로 활용되었다. 상담을 시작하기 전 상담사가 이메일 주소를 인터넷에 검색해 보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미 내가 교지 편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상담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4]


정식 검사와 해석 상담에서 MBTI 자체에 대해 내가 갖고 있던 의문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는 충족되지 못했고, 나의 질문은 그치지 않았다.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지점은 ‘내가 나를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얼마나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검사 전반에서 내가 요구받는 것, 동시에 정확한 검사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사회적 자아를 버리고 내가 원래 가장 선호하는 것을 기준으로 답하는 것이었지만 이것이 애당초 가능한 것인지가 의문이었다. 나는 나를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가? 내가 보는 나는 타인이 보는 나와 얼마나 다른가? 이건 어느 정도의 지수로 표현될 수 있는가? 나는 내가 직접 시행한 검사를 토대로 나온 많은 지표를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선천적 선호'라는 것은 가능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었다. 


나는 태어나는 순간 누군가의 딸이 되고, 자라서 유치원생이 되었다가 학생이 되었다가 직장인이 된다. 결혼하면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아이를 낳으면 누군가의 엄마가 된다. 사회에서 지고 있는 사회적 의무와 경향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고, 그것은 손깍지를 낄 때 자동으로 왼쪽 엄지손가락이 오른쪽 엄지손가락 위에 올라가는 류의 선천적 선호처럼 간단명료하지 않다. 내가 ‘원래 어떤 것을 선호했는지'를 알 수 있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 나이와 상관없이 사회에 녹아들어 가며 바뀐 특성이 있고 내가 그 전과 후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면? 내 이름 앞에 MBTI라는 라벨링이 달리기 이전에 내가 이미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이 있다면? 나이가 들고 사회적인 역할이 늘어나면서 점점 고유의 특성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사회적 역할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다면 MBTI는 얼마큼의 정확성을 답보하게 되는 것일지, 리서치와 정식 검사를 해봤지만 여전히 알기 어려웠다. 같은 상황에서 내가 친구 앞에서, 직장 동료 앞에서, 부모님 앞에서 취하는 태도가 다르다면 어떤 태도가 나의 고유한 태도인가 하는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웬만하면 바로 느껴지는 감정에 기반해 ‘원초 상태의 나'에 집중하며 진행해야 하는 해당 검사와 맞지 않는 고민이 얹히고 얹혔다. 


적당할 수밖에 없으며 적당한


전문 기관에 내방해서 검사를 진행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질문이 해결되었을까 하는 아쉬움도 잠시, 높다랗게 쌓인 고민과 질문들 위에서 나는 생각을 멈추었다. MBTI가 갖고 있는 덕목이 적당함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내가 나를 ‘적당히' 잘 파악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MBTI의 적당함에 적당히 만족하고 넘어가자는 것이었다. 어차피 MBTI는 나의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MBTI가 아니더라도 그 어떤 무엇도 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나도 나를 모르고 인간의 심리는 깊은 바다와도 같을 텐데, ‘나를 아는 일'을 외주 맡긴 뒤 100% 해결해 줄 것을 바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게 남은 일은 다만 의심을 거둬내고 타협하는 일이다. 그 무엇도 나를 명확히 설명할 수 없고, 그 무엇도 나를 완전히 납득시키진 못한다고. 


MBTI는 당연하게도 모든 성격을 다 설명할 수 없다. 그 무엇도 모든 성격을 다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내 탐구 방법을 통해 나는 MBTI의 어떠한 결과에 대한 확신을 얻는 게 아니라, MBTI는 ‘적당하다'라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실제로 MBTI는 실용적 효과성이 입증되어 대중성을 획득한 검사이다. 이때 여기서 말하는 실용적 효과성은 해당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제공했을 때 나오는 효과를 말한다.[5] 즉 해당 검사가 주는 효과성이 높고 해당 검사를 통해 자신 고유의 존재 방식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MBTI는 적당하다는 지점에서 대중을 사로잡는다. 적당히 자세하고, 적당히 두루뭉술하다. 16이라는 적당히 많은 숫자의 유형은 우리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만 자세하고 세밀하다. MBTI는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싶지만 본성은 게으르고 깊이 있게 알려고 하지 않는’ 대중의 마음, ‘소속감을 느끼고자 하는' 대중의 마음, ‘대화의 소재가 필요한' 대중의 마음을 자극할 정도로 적당하다.[6] MBTI 열풍이 많아졌다고 해서 공식 검사를 진행하는 한국 MBTI 연구소에까지 그 열풍이 가닿진 않았다고 한국 MBTI 연구소 연구부장 김재형 씨는 밝힌 바 있다.[7] 이것은 그들이 MBTI를 통해 적당한 마음만 갖고 싶을 뿐 명확히 알고자 하지는 않는다는 마음 역시 보여준다. 


나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딱히 엄청 좋지도 않은, 그렇지만 적당하니 만족스러운 상태를 우린 ‘괜찮다'고 말한다. 이 말은 MBTI와도 통하는 구석이 있다. MBTI는 딱 괜찮을 정도로만 사람을 일반화한다. 그러니까 각각 고유의 특성을 선과 악의 구별 없이 모두 인정함과 동시에 16가지의 성격 분류를 통해 각 개인이 고유하다고 느낄 정도의 분류는 유지하되 적당한 일반화를 통해서 사람들이 내가 너무 이상하진 않다고 느끼게끔 만든다. MBTI는 그저 날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수단이다. 낯가리고 적게 말하는 사람들을 이상하고 소심한 사람들로 취급하던 때보다 넌 내향인이구나! 하고 이해한 뒤 배려하게끔 변화한 사회는 더 많은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 다양성마저도 적당한 차원에서 멈춘다는 점 역시도 대중적이다. 대중성은 적당함에서 멈추는 것이고 MBTI는 그 적당함을 공략해 성공했다.

 

MBTI, Meme, Community, Instagram


적당함이라는 덕목을 통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MBTI는 한국의 인터넷 세상을 정복했다. MBTI 밈은 셀 수도 없이 많고, 기존에 있던 유명한 인터넷 짤들도 MBTI에 맞추어 재해석되었다. 같은 MBTI끼리 모이는 커뮤니티와 채팅방이 생기는 일도 생겼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MBTI’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오픈채팅방이 나오는데, 특정 유형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는 공간도 있고 MBTI를 주제로 소통하는 방도 넘쳐난다. 전반적인 MBTI 자체에 대해 말하는 방들도 있지만, 타 유형을 강퇴하는 오직 특정 MBTI만을 위한 방 역시 존재한다. 독특하게도 특정 유형이 다른 성격 유형들을 위해 ‘휴식처'를 만들고 여기에서 쉬어가라고 권유하는 방도 존재한다. MBTI를 활용해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나와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MBTI가 주는 소속감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자신의 유형을 공개하고 특정 성격 유형으로서의 삶에 대해 말하는 인스타툰 계정들도 이와 비슷한 기능을 수행한다. 성격 유형을 주요 소재로 삼는 인스타툰 계정을 무작위로 골라 게시글 하나를 선택한 뒤 댓글을 보면 인스타툰 작가와 같은 성격 유형의 사람들이 모여 공감대를 공유하고 공통점을 복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스타툰 작가의 개인적 경험은 내가 특정 성격 유형이기에 겪고 느낀 것들, 즉 특정 유형의 경험으로 공유되고 이는 ‘우리 모두'의 경험으로서 소속감을 안긴다. 


그러나, 무릇 특정 집단의 결속력이 강해지면 배타성도 함께 강해지기 마련. MBTI 기반 커뮤니티도 이 숙명을 피해 갈 수 없다. 타 성격 유형에 대한 불만, 혹은 성격 차이로 인해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공유되고 공감을 얻는 일은 소속감을 안기는 한편, 배타성을 높이고 타 성격 유형에 대한 강한 거부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떤 유형에 대한 호불호를 강하게 드러내는 일은 그 사람이 특정 성격 유형의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고 의식하지 않더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무의식적으로 개인적 호불호에 성격 유형이라는 범주의 언어를 가져다 붙이는 순간 나의 호불호는 성격 유형의 특성이 되고, 나는 내가 가진 커뮤니티의 소속감과 배타성을 모두 드러내게 된다. 


MBTI로 표현되는 나는 내가 팔로우하지 않는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같기도 하다. 나에 대해 자세히 알아줬으면 좋겠지만 적당히 알아줬으면 좋겠는 마음. 나도 모르는 나를 잘 알아줬으면 좋겠으니까 상대가 나를 ‘캐해(캐릭터 해석)' 해줬으면 좋겠지만, 일정 수준 이상 자세하고 전문적으로 가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몇 가지의 지표로 나를 보여주고 브랜딩할 수 있음과 동시에, 노출 범위와 보여주고 싶은 ‘나'를 선정해서 페르소나/라벨과 나 사이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MBTI와 비공개 인스타그램의 쌍둥이같은 면모다. 


인스타 아이디 옆에 자그맣게 자리한 잠금 장치가 온라인 속 너와 나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듯, MBTI는 한 번 흘긋 보는 것 이상으로 성격에 대한 지식을 부여한다. MBTI는 타인의 인상착의, 목소리 등 잠깐의 시선으로 얻을 수 있는 초기 정보 값 이상의 정보를 주지만 ‘일반화할 수 있을 만한' 성격에 대한 정보만 줄 뿐이다. 비공개 상태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타인에게 인스타 아이디, 팔로워 수, 팔로잉, 프로필 사진, 한 줄 소개 등의 적당한 정보만을 보여주는 것처럼. 그렇게 우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바꿀 수 있는' 간이 검사에 추구미 일부에 잘 다듬은 나 대부분을 더해 MBTI를 인스타그램 한 줄 소개란으로 출하시킨다. 간단명료하고 납작하게 소개되는 나는 대화 소재로 이용되기도 하고, 적당한 정도에서의 자기표현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다가 나의 꼬리표가 되어 우리의 관계 주위를 부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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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라는 미션을 수행함


당신과 나는 만났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했고, 오늘 입고 나온 옷을 보고 스타일을 파악했다. 내가 본 당신은 단정한 옷을 입은 선량한 인상의 사람이다. 통성명했고, 목소리를 들어보니 차분한 사람 같다.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 지금부터 우리는 ‘MBTI라는 미션'을 수행한다. 대화의 시작과 함께 미션은 시작된다. 미션의 목표는 열여섯 가지 유형 안에 상대를 끼워 넣고 상대를 대략 파악한 뒤 그를 위한 프레임을 눈에 장착하는 것. 동시에 처음 보는 외계인 같은 미지의 상대를 적당히 파악하며 하나의 적당한 관계 맺음을 시작하는 것이다. 미션 수행 방법은 간단하다. 입을 열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


미션은 대체로 성공적이다. 상대방과 나 모두 매일같이 해당 미션을 수행하는 요원들이기 때문이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라. 사람들의 다양한 관계와 내면을 이해하라. 단시간 안에 빠르게 친밀한 관계를 만들고 상대를 이해해 관계에서의 ‘어렴풋한 지점'을 지워내라. 단 적당히 지워서 피곤하지 않고 머리 아프지 않게, 경계를 잘 그어서 파악해라. 간단하고도 복잡한 지령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는 범주화되고 일반화된 특성들을 읊으며 각자의 성격을 적당한 선에서 파악한다. 낯선 사람과 나 사이의 경계를 지우는 한편, 적당한 선에서 경계를 그으며 찬찬히 나를 공개하는 과정은 황당할 정도로 손쉽고 무정하다. 이 미션의 끝은 아무도 모른다. MBTI라는 짧은 정보 값이 내포하는 적당량의 다양성을 적당히 알고 ‘피곤하지 않게' 넘어가는, 일상적인 경계 긋기의 연장선상일 수도 있고, 같은 커뮤니티에 소속된 동지의 발견일 수도 있고, 정보 값 이상의 깊은 다양성을 탐구할 계기가 되기도 한다.

대화의 끝자락에 다다라서, 당신과 나는 서로 성격을 지나치게 일반화해서 지나치게 편리한 방식으로 말했음을 깨닫는다. “저는 F라서 그런 상황이 엄청 속상하거든요.” “저는 I라서 밖에 잘 안 나가요.” 나와 나의 감정 사이에 MBTI라는 유리벽을 세워가며 경계 긋기를 이어가던 당신과 나는, 대화의 끝에서 다짐하듯 말한다. 


MBTI는 재미로 하는 거죠.


편집위원 오월(chlsunny@yonsei.ac.kr)


[1] 한국 MBTI 비율 순위 통계, 테스트모아. (https://testmoa.com/korea-mbti-statistics/#google_vignette)


[2] 스브스뉴스. 2020.07.23. 우리가 한 인터넷 무료 MBTI 검사 전부 가짜임 ㅎ.  YouTube. (https://youtu.be/LlG_5V1I2fk?si=J8k7IKC0vxE-VVVi)


[3]  고영재. 2022. "당신이 알던 MBTI는 진짜 MBTI가 아니다" 인스피레이션. 29-46쪽.


[4] 모든 MBTI 상담이 이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썩 유쾌하진 않은 경험이었고 내가 예상했던 상담과 다른 형태였다는 것을 기록하는 것이 이 여정에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여기에 기록해 둔다.


[5] 고영재. 2022. "당신이 알던 MBTI는 진짜 MBTI가 아니다" 인스피레이션. 34쪽.  


[6] 전현진, 2020.05.15.  나도 모르는 ‘나'를 맞혀봐, MBTI. 경향신문 (https://m.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005151617005#c2b)


[7] 중앙일보. 2020.06.03. 우리가 인터넷에서 했던 MBTI는 진짜 MBTI가 아니다...그럼 진짜는 뭘까. YouTube. (https://youtu.be/rZ-x5uNhb4w?si=a2LvIMxFgw1Y6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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