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인접한 동네와 중학교 문제로 시끄럽다.
1-2년 전에 잠시 시끄러웠다가 잠잠해지나 싶더니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
사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정작 가장 잘못하고 있는 대상은 빠져 있는 듯하다.
나도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교육을 앞장세워 아이에게 거짓말을 시키고 싶지는 않다.
이제 막 유치원을 졸업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에게
살지도 않는 집 주소를 외우게 해야 한다고? …
부모의 그러한 모습을 본 아이는 마음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할까?
좋은 교육을 받게 하고 싶고,
좋은 친구를 사귀기를 바라고,
그 속에서 좋은 영향을 받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요즘은 뭐가 좋더라, 어느 학원이 좋더라,
어떤 체험 수업들이 있더라..
아이가 행여 뒤쳐지지는 않을까 두 발 벗고 나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는다.
수면 위에서는고상한 얼굴을 하고
물 위에 떠 있으려 물속에서는 쉼 없이 다리를 젓는 오리처럼..
정보는 빠르고 엄마는 바쁘다.
바쁜 교육에 빠져
바른 교육은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