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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암 Oct 21. 2015

바람

<바람>


언제나 그렇듯 기다린

너의 곧은 발자국

가까웠으나 마주치듯 멀어진다


하루에도 몇 번씩

너의 미소를 그리고

너의 세계를 상상한다


흔들리는 창문에

빗방울이 위로가 되어줄 수 있다면

온 마음으로 비를 뿌릴 것이다


내게 다가온 빗줄기

아무런 고민 없이 내리기만 했으면

온몸 흠뻑 젖도록 뛰어다닐 것이다


너의 내일에 내가 있다면,

내 발자국이 네가 지나간 길에

선명히 남아 있기를


숲에 나무가 있듯

당연함 가운데에서

네게 내가 너의 나무가 되기를


새벽의 시간이

동트는 태양을 기다리듯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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