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의 클래식 일기 29
어느 무도회에서 한 신사가 젊은 숙녀에게 다가가 말을 붙이기 시작한다. 그녀는 처음에는 수줍어 얼굴을 붉히며 그의 접근을 거절한다. 그러나 신사가 다시 한번 공손히 다가간다. 결국 그녀는 엷은 미소와 함께 말문을 연다. 잠시 동안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다가 신사는 그녀를 홀로 이끌고 나온다.
드디어 음악이 시작되고 두 남녀는 힘차게 발을 내디디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왈츠 음악에 맞추어 빙글빙글 돌며 음악에 몸을 맡긴다. 한동안 즐겁게 춤을 추고 난 뒤 음악이 끝나자 신사는 그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퇴장한다. 무도회도 아쉬움을 남긴 채 끝이 난다.
'화려한 왈츠' 부분이 끝나고 '마무리'가 시작될 때까지 약 2~3초 간의 휴지부를 지날 때가 흥미롭다. 이때 곡이 끝난 줄 알고 성급하게 박수를 치지 말고 조금 참으며 기다려주어야 한다. 춤추던 남녀가 인사하고 퇴장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