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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해 Jun 16. 2022

비 온 뒤의 선선함

도시의 새는 유난히 시끄럽다.

도시의 소음에 지지 않겠다는 듯이


비 온 뒤의

잠깐의 선선함에 머리가 상쾌하다.

나뭇잎에 맺힌 빗방울이 바람에

우두둑 떨어져 머리끝에

비를 맞았다.

정수리에 맺힌 물이 시원하다.

심지어 개운하다.


여름도, 비 오는 날도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은 좋다.

사실 아직 여름도, 비도

다 오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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