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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공일일공 Feb 08. 2021

34. 나는 왜 운이 좋은가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운 탓

글 쓰는 걸 좋아한다기보다 저만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100_Q_ri


나는 너무너무너무 운이 잘 따르는 편이다. 운이 좋다고는 안 하겠다. 왜냐면 내가 아무 노력도 안 하고 뭔가를 얻은 건 아니니까. 늘 내가 시도한 것들은 최고의 결과를 가져왔다. 그런데 내가 운이 잘 따른다고 하는 것은 그 결과를 위해 100의 노력을 해야했다면 나는 70프로만 해도 그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내내, 나는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하기 위해 내가 원하는 학과와 관련된 대외활동을 모두 찾아 참여했다. 그리고 내로라하는 5개의 대학교의 국제학과에 지원했고 3개는 서류광탈, 1개는 2차에서 탈락, 마지막 한 곳 내가 제일 합격하고 싶었던 K대학교는 추가합격 번호 2번을 받았다. 놀면서 재밌게 학교 다녔어도 내가 원하는 걸 위해서는 엄청 노력했는데 이대로 떨어지는 건가 싶었을 때 합격 연락을 받았다.
나의 운은 이 때부터 시작이었다.

대학생 때는 교내외 공모전에서 합격을 여러번 했고 심지어 방청 신청을 하는 족족 당첨되어 여러 방송의 방청객으로 가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이런 방청객이 되는 게 엄청 쉬운 줄 알았다. 복수전공도 좋지 않은 학점으로 한번에 합격, 조경학과를 다니며 꼭 필요했던 대외활동인 통신원도 여러지원자를 뚫고 우리학교에서 내가 합격, 여러활동으로 서울시장 표창도 받고 가고싶던 회사들은 전부 합격해서 다니다 이 회사가 아닌 것 같아 그만둬도 또 다른 가고싶던 회사에 들어갔다. 이 외에도 여러 운들이 지금까지도 따르고 있다.

언젠가 엄마가 재미삼아 나와 동생의 사주 및 점을 보러 가신 적이 있다. 살면서 3번 정도인데 각각 다른 곳에서 보셨는데 너무 신기한 건 세 근데 다 똑같이 말했다는 것이다. 나는 노력형이고 동생은 머리가 좋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운이 잘 따라서 노력만 하면 원하는 결과 다 얻는다고 했고 동생은 머리가 좋아서 금방금방 배우는데 운이 덜 하다고 했다. 나는 이런 점 사주를 믿지 않아서 큰 공감이 안 됐지만 그래도 좋은 말은 믿어서 나쁠 것이 없으니 나에 대한 건 믿기로 했다. 하하.

내가 운이 잘 따르는 사람이란 걸 내 스스로 알기 때문에 이 운이 언젠가 끝나진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계속 잘 될거야 라고 생각하는 성격이라 금새 잊고 일이 잘 안 풀리면 운 탓, 잘 되면 내 탓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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