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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보 May 20. 2023

오늘, 함께 일하는 팀원 3명이 울었다

누구의 잘못이라 할 수 있을까

직무 변경이 된 지 이주차, 같은 파트의 팀원은 나포함 5명인데 오늘 그중 3명이 울음을 터뜨렸다.

오전에 한 명 점심시간에 한 명 오후에 한 명..

나는 그들을 달래주며 함께 울었다 나도 간신히 억누르고 있던 것들을 그들 핑계 삼아 터뜨렸다.


하루가 너무 긴 것처럼 느껴지고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덜거렸다 결국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공원에서 혼자 눈물을 삭히고 들어갔다.


회사에 다니면서 이렇게까지 감정이 휘몰아치는 것은 처음 겪어봤다. 하나의 테스트를 위해 다섯 명이 각자 역할을 해내야 준비와 진행이 되기 때문에 모두 유기적으로 연관이 되어있다.

위에서는 업무속도를 더 빨리 내라며 화를 내고 중간 관리자는 소화할 수 있는 양이 아니라며 막았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업무와 테스트 직전 변경되는 조건들로 우왕좌왕하니 실수가 생기고 그로 인해 테스트를 망치게 되니 중간관리자는 더욱 예민해져 갔다. 그렇게 업무강도가 세지며 실무자들이 버거워하는 상황이 계속됐는데 결국 각자의 곪아있는 힘듦이 터진 것이다.


위쪽의 입장으로는 사업부를 이끌고 가야 하니 성과를 빨리 내야 해 재촉할 수밖에 없고

중간 관리자는 최대한 자신이 처리하려 하지만 일을 전적으로 맡길 사람이 없어 하나씩 신경 쓰다 보니 이것도 버거워하고 실무자들은 정신없이 변경되고 빠르게 진행되는 업무 속에서 실수를 하면 바로 혼나니 긴장을 하고 더욱 버벅거리게 되고..


점심에 울었던 친구는 들어온 지 7개월이 되었는데 시키는 업무를 아직 소화 못한다며 위에서 답답해하고 본인도 오늘 일로 인해 그만둘 마음을 먹은 것 같았다.

오후에 울었던 중간관리자는 위에서의 압박과 따라주지 않는 후임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며 울었다.


이 파트로 온 지 2주차된 나는 대혼란이다.

나는 배우는 입장이라 아직 1인분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 그게 나의 가장 힘든 부분이다. 팀 내의 문제에 대한 해결점이 지금 당장 보이지 않지만 이 상황을 꼭 해결하고 싶다. 빨리 적응하고 내 몫 이상을 해내서 나중에 이 파트에서 나가더라도 꼭 이 상황만은 해결하고 나가리라 다짐했다.


중간관리자의 일을 덜어주고 밑의 실무자들을 바르게 이끌어주고 싶다.

사람관계가 어렵다는 게 이런 거인가 싶었다.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책도 많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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