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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비린내
날것의 감정엔,
물먹은 냄새가 나
입에 문 날카로운 낚싯바늘
저항해도 맞이했던 사랑의 죽음
피라미처럼 쉽게 꺼내졌건,
고래가 되어 사투를 벌였건,
결국 파도를 뚫고
아가미를 쩍 벌린 채
끌려 올라간 거지
너에게 잠겨있을 땐
모르던 내 썩은내가
뭍에선 진동을 해
죽고 부패하고
코를 찌르는 역한 악취로
너와의 거리가 벌어져
그게 섭리인 거지
자 이제 마지막 소원을 빌어
너에게 내 비린내가 베이면 좋겠다
게으른 사람중엔 가장 부지런하고, 대충 살지만 내가 애틋합니다.